기후변화 우려 ‘친환경 제품’ 선호
‘가성비’ 높은 자사 브랜드(PB) 인기 급증 

지난 1년 소비자 동향 및 전망을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이 호주를 비롯 세계의 소매업 판도를 크게 바꾸어 놓았다. 시장분석업체 IRI는 일용소비재(FMCG) 전망보고서에서 팬데믹 기간에 나타난 현상으로 2021년에도 지속될 주요 소비 동향으로 온라인 쇼핑 급성장과 자사 브랜드 제품의 부상, 친환경 제품 선호도 증가 등 3가지를 꼽았다.

IRI의 알리스타 리스우드 아태본부 CFO는 “지난해 최악의 산불 피해와 홍수, 코로나 팬데믹 등 몇 달동안 정말 많은 재해가 발생했다. 특히 코로나 사태는 세계인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처럼 짧은 기간에 FMCG 부문에서 이렇게 많은 변화를 경험한 적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가장 두드러진 현상은 온라인쇼핑의 가속화다. 2020년 8월 기준으로 지난 12개월간 전자상거래만으로 279억 달러의 매출이 발생했다. 이는 앞선 2년 동안의 총매출액보다 81억 달러나 더 큰 규모다.

온라인 장보기 수요도 급증 대열에 올랐다. 작년 7월 기준 지난 12개월간 호주 전체 가정의 9.4%가 콜스 또는 울워스 온라인몰을 이용했다.

두 번째로 두드러진 동향은 기후변화에 따른 친환경 제품에 대한 선호도 증가다. 환경문제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던 소비자들도 작년 산불 피해를 목격한 후 대다수가 관심을 두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호주인 10명 중 6명이 친환경 제품 구매 의사를 밝혔다.

마지막 주요 동향은 ‘자사 브랜드’ 또는 ‘홈브랜드’라 불리는 자체브랜드(PB) 제품의 인기 상승이다. 특히 슈퍼마켓 PB제품은 갈수록 가성비가 개선돼 소비자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 소비자 61%가 PB제품을 선호했다.

콜스는 2019년 자사 브랜드 1,200개 품목을 추가한 후, PB제품 판매율이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성과를 올렸다. 울워스와 알디 또한 저렴한 오가닉 제품군으로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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