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하반기 호주 대학에 새로 입학하는 인도 유학생이 무려 80%이상 격감하면서 교육산업의 손실이 더 커질 전망이다.  

유학산업은 약 300억 달러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주는 주요 수출산업 중 하나다. 인도 유학생은 1위 중국에 이어 두번째다. 

2019-20 회계연도에 인도 유학생 관련 산업은 호주 경제에 66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준 것으로 추산된다.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11월 사이 약 2500명의 인도 학생들이 호주 대학에서 학업을 시작했다. 이 수치는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한 것이다. 

전세계 대학에 남아시아 학생들을 모집하는 글로벌 리치(Global Reach) 의 라비 싱(Ravi Singh) 대표는 “인도, 네팔, 방글라데시 등 유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린 오픈데이 행사에서 영국, 캐나다에 대한 문의는 2배 이상 증가한 반면 호주로 유학을 가는 학생이 50%감소했다”고 밝혔다. 

매년 진행하는 30개 이상의 호주 대학들이 인도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학 소개를 하는 행사에 지난해 2천명 이상이 참여한 반면, 지난주에는 1천명 미만이 등록했다. 

싱 대표는 “호주 대학들이 학생들의 입국을 제한하면서 온라인 대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득하는데 한계가 있다. 호주에 가서 공부할 수 없는 상황에서 허가되는 비자는 학생들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빅토리아대학 미첼연구소(Mitchell Institute)의 대학교육 전문가인 피터 헐리 박사(Dr Peter Hurley)는 “인도 학생들이 중국 학생들에 비해 온라인으로 대학 교육을 시작할 의향은 훨씬 낮다. 인도 학생에 관한 신입생 등록 현황 자료를 보면 중국 학생에 비해 인도 학생이 큰 폭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국경이 다시 개방된다 해도 코로나 이전과 같은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 다시 등록을 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드니공대(UTS)와 RMIT대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호주 기술 네트워크의 루크 쉬이 대표는 “인도 유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인도 학생들은 특히 대면 교육을 원하지만 호주의 폐쇄적 정책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주지 못했기 때문에 타국을 선호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고 말했다.

앨런 터지 연방 교육부 장관은 “2020년 전체 유학생 등록률은 5% 감소했으며 많은 학생들이 온라인 교육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