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9일 라이드-이스트우드클럽, ‘후원의 밤’ 진행   
도미넬로 의원 “한인들 정계 진출 확대 희망”
한씨 “정치권 - 동포사회 연결고리 역할할 것”

라이드 한인커뮤니티 포럼을 주최한 한정태씨

라이드에서 고교 교사(과학)로 재직 중인 자유당 당원인 한정태(41, Daniel Han)씨가 9일(금) 라이드-이스트우드클럽(Ryde-Eastwood Club)에서 한인커뮤니티포럼(Korean Community Forum)을 주최하며 9월 4일(토) 열리는 NSW 지자체선거(Local Government elections)에서 한인 밀집  지역구인 라이드시에서 자유당 후보로 출마할 계획을 알렸다.

포럼의 목적은 한인 커뮤니티와 친숙한 빅터 도미넬로(Victor Dominello) 라이드 지역구 의원과 라이드시 자유당 소속 시의원들과 한인 사회 관계자들과 지역 주민들이 만나 커뮤니티 이익을 증대하는 논의를 하는 것이었다. 포럼은 ‘자유당 후원의 밤’ 형태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약 100명이 참석해 큰 성황을 이뤘다. 동포 사회 주요 단체장들과 한인들, 라이드 지역의 자유당 정치인들, 라이드시의원 출신인 크레이그 정(Councillor Craig Chung) 시의원(시드니 시티), 윤광홍 시드니한인회장, 신필립 재호주 대한체육회장 등이 참석했다. 

NSW 서비스부장관인 도미넬로 의원은 축사에서 한인들의 기업가 정신과 근명성에 찬사를 보내면서 “코리안은 호주의 다문화 이민정책 중 가장 성공적인 소수민족 중 하나로 손꼽을 수 있다. 이탈리안처럼 열정도 많다”고 덕담을 전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한인들이 더 많이 정계에 진출했으면 좋을 것”이라면서 포럼 주최자인 다니엘 한(한정태) 같은 젊은 인재들이 정계에 나와 한인 커뮤니티와 호주 주류사회의 연결고리가 될 수 있도록 한인들이 지역사회와 정치권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윤광홍 시드니 한인회장은 “동포 1세대들이 호주에 정착하면서 자녀들을 키우는데 몰두한 관계로 정계 진출이 어려웠지만 앞으로는 한국계 1.5 또는 2세대가 정계 진출도 잘 이어가길 바란다”는 기대감을 전했다.

라이드시에서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인 웨스트 워드(West Ward)의 트렌튼 브라운 시의원(Councillor Trenton Brown)은 “한인 사회가 이스트우드의 경제 성장과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 앞으로도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고 소통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축사를 하는 라이드 지역구 의원인 빅터 도미넬로 NSW 서비스부 장관

이날 행사의 기획과 진행을 총괄한 한정태 씨는 여러가지 새로운 디지털 문화를 사용하면서 라이드와 후원사들에 관한 센스있는 스피드 퀴즈 대회를 진행해 분위기를 돋구었다. 테이블별로 경쟁하면서 상품을 탈 수 있는 흥미진진한 시간을 준비했고 온라인으로 Q&A(질의응답)를 진행해 평소 궁금했던 질문을 익명으로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 호평을 받았다.

질의응답에서 한인들이 카운슬 업무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 현재 신축 중인 이스트우드 로우스트리트 주차빌딩 건설 등에 대한 토론이 전개됐다. 라이드 지역구 의원(자유당)과 라이드 시장(노동당)과 정당이 달라 주차빌딩 신축도 지연됐고 일 진행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포럼에 참석한 일부 한인들은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소통하는 자리가 돼서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종종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1979년생인 한씨는 1993년도 중학교 2학년(1993년) 때 호주로 조기 유학을 왔다. 시드니 약대를 졸업하고 이스트우드에서 약사로 7년간 근무했다. 교회의 주일학교 고등부 선생으로 봉사하면서 교사가 되고 싶어 UTS 교육대를 졸업한 뒤  라이드 소재 고교 과학교사(현재 과학부 학과장)로 10년간 근무하고 있다. 

31, 32대 시드니한인회 운영위원, ‘릴레이션십 오스트레일리아(Relationships Australia)’ 강사, 월드옥타 시드니지회 대외협력위원장, AAAB(베네롱 호주아시아 연대) 부회장 등으로 지역사회와 한인 커뮤니티를 위한 다양한 봉사 활동을 했다. 또 한호문화재단 홍보이사로 달링하버에서 열린 시드니코리안축제(Sydney Korean Festival) 진행에도 참여했다.

라이드시 카운슬선거 출마 동기에 대해 한씨는 “한인사회에서 여러해 봉사하며 동포 사회에 저같은 1.5세대가 1세대 어르신들과 호주 지역사회와의 가교 역할을 할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이민 1세대가 닦아 놓은 길과 혜택을 받은 후세대로써 능력 닿는 만큼 그 역할을 해야한다는 사명감이 들었다.  

더 나아가서, 할 수 있다면 라이드시 한인들의 민원과 한인커뮤니티의 의견을 보다 원활하게 시의회와 집권당에 전달하고 한인 상권의 지속적인 성장 방안을 강구하기 위한 연결고리 역할을 할 수 있는 바램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정당 중 자유당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한씨는 “아직 정치쪽에는 많은 경험이 없다. 제가 본 한인들 중 다수가 소상공인이다. 자유당은 소상공인들의 육성과 개인의 창업 또는 기업 활동을 고무, 격려하는 정당이라는 장점이 있다. 

라이드 시의회의에서 한인들의 목소리를 잘 청취하고 시의회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씨는 “아직 자유당 라이드 지구당에서 정식 공천을 받은 상태가 아니므로 시의원 출마에 대해서는 가급적 말을 아끼겠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빅터 도미넬로 의원, 트렌튼 브라운 시의원, 조단 레인 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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