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4.78%.. 뉴질랜드, 한국, 일본보다는 앞서
정부 “하반기 전 국민 접종 목표 달성 어려울 전망”

호주가 세계 코로나 백신 접종률 순위에서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정부의 ‘백신 선도국’ 공약이 사실상 실패로 돌아간 셈이다. 

파이낸셜 타임스(Financial Times)가 세계 152개 국가를 대상으로 집계한 백신 접종률 순위에서 호주는 76위에 올라 남아프리카 보츠와나공화국, 방글라데시, 볼리비아, 팔레스타인 등과 어깨를 나란히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접종을 시작한 이스라엘은 13일 기준 국민 100명당 백신 접종률이 113.7%로 전 국민의 61.6%가 최소 한 차례 이상 백신을 맞았고 54%는 2차 접종까지 완료했다. 이스라엘에 이은 접종률 상위 10개국은 아랍에미리트(93.7%), 칠레(64.7%), 부탄(62.5%), 바레인(60.3%), 영국(60%), 미국(58.1%), 몰디브(53.4%), 몰타(49.6%), 헝가리(44.3%) 등이다.

호주 백신 접종률은 4.78%다. 호주보다 접종률이 높은 국가에는 캄보디아(8.8%)와 인도(8.1%), 콜롬비아(6.3%), 네팔(5.6%), 인도네시아(5.8%) 등이 포함됐다. 호주와 비슷한 시기에 백신 접종을 시작한 독일(23.1%)과 캐나다(22.9%), 프랑스(22.2%), 스웨덴(20.6%)은 호주를 앞질렀고 뉴질랜드(1.8%)와 한국(2.5%), 일본(1.4%)은 한참 뒤처졌다.

지난 11일 스콧 모리슨 총리는 “백신 공급과 의학적 조언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올해 안에 전 국민에게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목표를 포기했다”라며 “새로운 목표치를 설정할 계획이 아직 없다”고 밝혔다.

그는 “하반기까지 1차 접종을 완료하길 희망하지만 여러 불확실성이 높아 현 단계에서 구체적 일정을 세우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저 당분간은 안전하고 효율적인 백신 생산 및 유통, 접종에 집중하면서 백신 공급 진행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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