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즐랜드대 연구진 “사망 위험률과는 상관없어”

과체중 또는 비만일 경우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중증 환자로 진행될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의 퀸즐랜드대학(UQ)과 머독 아동연구소(Murdoch Children’s Research Institute)가 공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된 비만 환자가 중환자실(ICU)에 입원할 가능성이 일반인보다 73%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중국과 미국, 이탈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네덜란드 등 11개국 18개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 감염 환자들을 조사했다. 7,244명의 환자 중 34.8%가 과체중, 30.8%가 비만이었다. 일반적으로 비만은 신체질량지수(BMI) 30 이상, 과체중은 25~30으로 정의된다.

UQ의 커스티 쇼트 박사는 “비만이 코로나 중증 위험 요소라는 것은 알려져 있었지만 과체중도 비만만큼 증세 위험을 높인다는 것을 보여주는 최초의 국제 연구 결과”라며 “가벼운 과체중인 사람도 잠재적으로 코로나-19 고위험군에 속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비만 및 과체중과 코로나 사망 위험률과는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다. 다만 의료적 개입이 필요한 정도의 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게 나타났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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