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공급까지 최소 1년 소요 예상

메신저 분자인 mRNA가 DNA에게 인체에 무해한 단백질 생성해 면역 기능을 강화하는 과정 설명

빅토리아 주정부가 국내 백신 제조 역량 확장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21일 빅토리아 정부는 “화이자, 모더나와 같은 메신저 분자인 mRNA 기반의 백신을 국내에서 생산하는 사업에 5천만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mRNA 방식으로 제조된 백신은 극저온(-70도) 보관이 필수라는 단점이 있지만, 예방 효과가 크고 안전성이 검증됐다는 평가가 있다.

빅토리아 주정부가 지원하는 국내 mRNA 백신 제조 사업은 도허티 연구소(Doherty Institute), 모나시대학, 멜번대학 등이 공동으로 진행한다. 규모나 위치 등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시설 구축 등을 거쳐 실제 생산에 돌입하기까지 최소 12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호주에서 제조되는 백신은 아데노바이러스(adenovirus) 전달체 기반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뿐이다. AZ백신과 존슨앤드존슨 백신은 모두 감기를 유발하는 아데노바이러스에 비활성화한 코로나바이러스를 집어넣은 뒤 인체에 투입해 면역반응을 끌어내는 전통적 방식으로 개발됐다.

멜번 제약회사 CSL에서 AZ백신 5천만 회분을 목표로 생산되고 있다. 냉장 및 실온 보관이 가능해 유통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호주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 이후 희귀 혈전 부작용으로  숨지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보고되면서 접종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호주에서도 3건의 혈전 부작용 사례가 발생했고 그중 40대 여성이 숨졌다. 

이에따라 정부는 50세 미만은 AZ 대신 화이자 백신 접종을 권고하며 다른 백신 대안 검토에 들어갔다. 화이자 백신을 추가 확보하고 모더나와도 계약을 체결했으나 실제 공급 시기가 불명확해 국가 코로나 백신 접종계획이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