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세인트레나드, 채스우드, 크로이든 8% ↓
단독주택은 급증세.. 시장 ‘양극화’ 뚜렷
전문가들 “아파트 매입 유의해야” 권고 

시드니 지역별 아파트 중간가격 연간 하락 현황(코어로직 통계)

최근 전국적으로 집값이 급증하고 있지만 대부분 단독주택이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신축 아파트 공급이 과잉 상태인 지역은 지난 1년 동안 가격이 되려 떨어졌다. 아파트 경기는 팬데믹 여파에서 여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호주 주택시장의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시드니와 멜번의 아파트 시장은 타격을 크게 받은 주도로 꼽힌다. 두 도시는 호주 국경을 오가는 해외 유학생과 외국인 임시체류자들에게 크게 의존했었다. 

팬데믹으로 인해 아파트 시장에서 공실률이 상승하면서 가격과 임대비가 하락했는데 역설적으로 첫 내집 장만을 하려는 바이어들(first home buyers)에게는 기회가 되고 있다.

코어로직(CoreLogic)의 호주 부동산 시세 추이에 따르면 아파트 가격의 약세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단독주택의 중간가격은 7.4%(64만 3202달러) 상승했다. 코로나-19로 원격근로 환경(재택 근무)이 조성되면서 외곽의 소도시나 전원 지역으로의 이주가 많았는데 이들 지역은 집값이 11.7%나 뛰었다.

반면, 아파트 한 채의 중간가격은 2.3%(54만 7543달러) 상승에 그쳤다. 시드니와 멜번의 아파트 가격은 각각 0.2%와 0.9%만 올라 가장 빈약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브리즈번은 1.9%, 퍼스는 4%, 애들레이드는 5.1%, 캔버라는 5.8% 상승했다. 다윈과 호바트는 9.8%와 11.2% 올랐다.

코어로직은 일부 교외 지역의 아파트, 특히 시드니와 멜번의 부심권 지역(시티 중심지에서 약 10-20km)의 아파트 가격이 상당히 떨어졌다고 보고했다.

시드니 지역별 아파트 중간가격 연간 하락 현황(코어로직 통계)

지난 3월 31일까지 1년 동안 시드니의 세인트레나드, 채스우드, 크로이든의 아파트 가격은 약 8% 하락했다. 멜번의 무니 폰즈(Moonee Ponds)와 애스콧 배일(Ascot Vale)은 가격이 10% 가까이 떨어졌다.

다윈과 호바트를 제외하고, 브리즈번, 퍼스, 애들레이드, 캔버라 모두 일부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하락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아파트를 투자처로 추천하지 않는다. 주택 공급 과잉, 부실하게 시공된 고층 아파트, 아파트 시세 하락 등은 투자자의 관심을 떨어트리고 있다.

코어로직 연구책임자 팀 로리스(Tim Lawless) "많은 지역에서 단독주택이 아파트보다 훨씬 우세하다"고 비교하고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아파트보다는 단독이나 타운하우스 형태의 저밀도주택을 선호하는 경향이 커지면서  많은 지역에서 아파트 매입자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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