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적 처벌 관행 ‘사법적폐’ 시정 시급”

NSW와 빅토리아 교도소에서 또 다른 2명의 원주민 수감자가 숨졌다. 지난 두 달간 호주 전국 교정시설 내에서 사망한 원주민이 무려 7명에 이른다. 

26일 빅토리아 교정국(Corrections Victoria)은 멜번 서부 포트 필립 교도소(Port Phillip Prison)에서 한 남성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NSW 당국은 27일 오전 37세의 남성이 세스녹 교정센터(Cessnock Correctional Centre)의 감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2건 모두 현재 부검이 진행 중이다.

앞서 3월 2일 이후 NSW 교도소에서 30대 남성 2명과 여성 1명, 빅토리아 레이븐홀 교정센터(Ravenhall Correctional Centre)에서 남성 1명, 퍼스에서 45세 남성 1명 등 총 5명의 원주민이 구금 중에 사망했다.

호주 원주민과 비원주민의 구금률 비교

NSW 녹색당의 데이빗 슈브리지 의원은 “모든 원주민 사망 사건은 인종차별적 형사사법제도의 결과이며 이는 국가적 위기다. 구류 중 원주민 사망에 대한 의회특검(로얄커미션) 보고서에서 제시된 339가지 권고안을 즉시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91년에 시행된 관련 의회특검 이후 470명이 넘는 원주민 수감자가 사망했다.

2020년 5월 25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파우더호른에서 발생한 미국 흑인인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에 의해 체포되던 중 백인 경찰 데릭 쇼빈이 무릎으로 9분 이상 목을 눌거 질식사를 당한 사건으로 미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BLM(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시위를 촉발했다. 쇼빈은 2021년 4월 재판에서 2급 살인죄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호주에서는 BLM 운동이 원주민 구금 중 사망에 대한  항의와 문제 개선 켐페인으로 전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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