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교육 부문 위기, 정부 정책 전환 시급”

호주 전국 신입 유학생 수가 1년 새 40% 가까이 떨어졌다.

최근 공개된 연방정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 2월에 등록된 신규 외국인 유학생 수가 전국 7만9천 명으로 집계돼 작년 동기 12만7천 명보다 무려 38%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유학생 수 감소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부문은 어학원(English language colleges)으로 올해 첫 두 달간의 신입 등록 학생 수가 작년 대비 69%나 하락했다. 많은 학원이 문을 닫았다. 일부 학원은 정부의 일자리유지보조금(JobKeeper) 지원 덕에 그나마 위기를 버틸 수 있었으나 국가 지원이 종료된 현시점에 상황은 더욱 악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호주 대학 과정 등록 신입 유학생 수는 36% 떨어졌고 직업전문학교(VET) 부문은 9% 감소하는 데에 그쳤다. 한편, 학생비자 만료 시기를 앞둔 호주 체류 유학생들이 비자 연장을 위해 비교적 등록금이 저렴한 VET 과정에 등록하는 추세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국제교육협회(IEAA)의 필 허니우드 협회장은 “국제교육 부문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유학생 입국을 허용하는 파일럿 프로그램조차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호주 유학에 대한 외국인 학생들의 관심도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정부 정책 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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