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마 ‘민주화운동 지지 성명’ 낭독.. 연대감 확인

“진정한 사과가 치유의 첫 발걸음이다. 진실한 고백이 용서의 시작이다. 이제 시간이 많지 않다. 피해자들에게 진정한 사과를 하고 과거를 고백하는 가해자들이 많아지기를 기대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5.18 민주화운동 41주년 기념사(홍상우 시드니 총영사 대독)에서 내란주동자들의 사과를 거듭 촉구하고 “오월 정신을 국민통합 정신으로 계승해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자”고 당부했다.

18일 시드니한인회관에서 열린 5.18 광주민주화운동 41주년 시드니 기념식에는 주요 동포 단체장 등 약 100여명이 참석해 41년 전 민주영령들의 애국애족과 희생정신을 기렸다.

기념식은 학생들이 대형 태극기를 앞세우고 입장하면서 시작돼 국민의례, 순국열사 및 5.18 민주영령을 기리는 묵념, ‘임을 위한 행진곡’ 순으로 진행됐다.

추모사(주경식 교수)에 이어 국무총리 기념사가 대독됐고 윤광홍 시드니 한인회장이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미안마 군부 구테타에 저항하는 민주화운동 활동 관련 영상(Daw Zin Mar Aung) 시청 후 토마스 소(Thomas Soe)가 활동 상황을 보고했다.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이미 8백명 이상이 사망했고 4천여명이 체포, 구금된 것으로 보고됐다. 소는 “41년 전 광주에서 시민들이 항쟁해 오늘의 한국이 되는데 결정적 계기를 마련한 것처럼 미안마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시드니 거주 미안마 이민자들 중 1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한인들과 민주화지지 연대를 확인했다.   

노현상 기념식 준비위원장이 ‘미안마 민주화운동 지지 성명서‘를 낭독했고 소정의 후원금을 전달하면서 격려했다. 

행사 후 참석자들은 영화 택시운전사(주연 송강호)를 시청하며  주관사에서 준비한 약식 주먹밥을 함께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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