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AZ 접종자 360만명 중 혈전증 48건, 2명 사망 

호주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후 혈액 응고 부작용으로 숨진 두 번째 사례가 나왔다.

10일 오후 NSW 보건부는 NSW에 거주하는 52세 여성이 AZ 백신을 맞은 후 혈소판 감소증을 동반한 심각한 뇌혈전 증상을 겪다가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폴 켈리 연방 최고의료자문관은 “고인과 유가족, 그의 친구와 동료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한다”라며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지만, AZ 백신은 국가접종 프로그램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호주에서 AZ 관련 희귀 혈전 부작용은 최근 4건이 추가돼 현재까지 AZ 백신을 접종한 360만명 가운데 48건의 사례가 확인됐다. 이 중 15건은 중증 이상의 심각한 혈전 반응을 나타냈으며, 33건은 경증 또는 개연성이 추정되는 사례들이다.

켈리 박사는 “보건 및 방역 당국은 백신과 관련된 혈전 부작용 및 사망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계속해서 상황을 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의 첫 혈전 사망자는 48세 NSW 여성으로 지난 4월 AZ 백신을 접종한 후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TTS)으로 숨졌다. 당시 의약품 규제 당국은 그의 사망이 AZ 백신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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