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호주산 수입 축소 정책 효과없어 
브라질 생산 차질로 ‘호주 최대 혜택’ 지속 

호주산 철광석이 중국 항만에서 하역되고 있다

무역 제재로 호주 수출에 타격을 입히려 했던 중국 정부가 철광석 수급에 허덕이면서 호주산 철광석 가격을 거꾸로 높이는 양상을 보인다.
철광석 가격 고공행진에 중국은 원자재 가격을 잡기 위해 애썼지만, 잠깐 주춤했던 가격은 다시 1톤당 $200(이하 미화)을 넘어섰다

지난 주 동안 점점 오르던 국제 철광석 가격은 1톤당 $217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가격은 1년 전 가격의 두 배에 달한다. 10여년 전 광산 붐 시절에도 1톤당 $190 수준이었다.

이러한 결과는 중국의 한 관영매체가 중국이 호주 철광석 수입을 줄여서 호주 경제에 찬바람을 몰아오겠다는 강경한 발언을 꺼낸 이후에 나왔다.

세계 철광석의 빠듯한 공급 물량에 중국의 기록적인 수요가 겹친 상황에서 철광석 생산 1위 국가인 호주가 그 혜택을 톡톡이 보고 있는 셈이다.

올해 1-5월 중국은 철광석 4억 4490만 톤을 수입했다. 작년에 중국은 호주가 수출한 철광석의 81%를 사들였다. 이 분야 수출에서 호주는 연간 약 1360달러를 벌어들인다. 

중국 공산당은 고철을 재활용하는 최신 기술을 도입하여 10년 안에 철광석 수입을 절반으로 줄일 계획이다. 하지만 중국의 철광석 재고량이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주간 선적 물량은 감소했다.

중국은 세계 2위 철광석 수출국인 브라질에 기댈 수도 없는 상황이다. 

브라질 철광석 회사 베일(Vale SA)은 두 개 광산의 채굴을 중단했고, 안전상 문제로 광산 댐을 해체했다. 이 회사의 철광석 생산량은 하루에 4만 톤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현재 중남미 국가를 덮친 코로나 사태로 인해 이 지역의 철광석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에서 세계 경제가 점차 회복되는 점도 철강 산업의 호황에 한 몫했고 철광석 가격을 올린 주 요인 중 하나다.

미국 철강업은 12개월 동안 세 배로 증가했다. 중국의 선물(先物)은 당국이 철강 생산력을 낮추기로 공언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예상치 못한 이 호황으로 세계 1위 철강 생산국인 중국이 단기적으로 호주산 철광석 수입을 중단하는 것이 더 어려워졌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