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리실도 확인, 전 애인의 ICAC 청문회 변호인 인연

글레디스 베레지클리안 NSW 주총리가 아서 모세스 법정변호사와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주총리의 여동생 메리(오른쪽)가 인스타그램에 18일 이 사진을 올렸다

독신인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51) NSW 주총리에게 새로운 보이프렌드가 생겼다. 화제의 주인공은 아서 모세스 법정변호사(Arthur Moses, SC)다.

두 사람의 사적 만남에 대한 첫 공개는 18일 밤 주총리의 여동생 메리(Mary)가 인스타그램에 두 사람이 만나 대화를 나누는 사진과 “근무 후 이 두 사람이 금요일 저녁을 즐기고 있다. 글래드와 그녀의 보이프렌드(Glad and her boo.)”라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시드니의 유명 법조인인 아서 모세스 법정변호사

모세스 변호사는 지난해 주총리가 전 보이프렌드였던 데릴 맥과이어(Daryl Maguire) 전 NSW 주의원의 ICAC(Independent Commission Against Corruption: 독립부패조사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두했을 당시 그녀의 변호인이었다.  
 
이 청문회에서 베레지클리안 주총리는 맥과이어 전 의원과 5년동안 밀접한 개인적 친분관계(in a close personal relationship)였으며 2020년 그 관계가 끝났다고 밝혀 충격을 준 바 있다. 두 사람의 연인 관계는 주총리 가족조차 모를 정도로 비밀로 유지됐는데 그녀는 비밀이 폭로된 후 한 신문 칼럼니스트에게 ”맥과이어를 사랑했고 결혼을 희망했었다“는 발언을 한 적이 있다. 
 
ICAC 조사는 지금도 진행되고 있는데 주총리실 대변인은 “주총리의 개인 변호사(모세스) 비용과 관련해 납세자들의 돈은 한 푼도 사용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시드니 출생의 모세스 변호사는 NSW 법정변호사회 회장(President of the NSW Bar Association) 회장과 호주법률협회 회장(President of the Law Council of Australia, 2019년)을 역임한 유명 법조인이다.

그는 올해 70세로 알려졌는데 실리바 모세스(Sylvia Moses) 변호사와 결혼한 적이 있고 변호사인 아들이 있다. 그는 최근 언론에 자주 보도되고 있는 호주 특전사 출신의 아프가니스탄 전쟁영웅 벤 로버츠-스미스(Ben Roberts-Smith)의 나인 그룹 소속 신문사(시드니모닝헤럴드, 디 에이지, 켄버라 타임즈)를 상대로 한 명예훼손 소송에서 원고측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주총리실도 최근 두 사람이 만남을 시작했다고 확인했다.  
데이비드 엘리어트 경찰 및 응급서비스 장관은 링크드인에 “유명 법조인인 아서 모세스 법정변호사가 최근 주총리와 만난다. 주총리가 매우 훌륭한 보이프렌드를 만났다. 그는 파라마타 일즈(럭비리그팀) 지지자이며, 서부 출신(a westie)이다. 자유당원이며 공군 예비군(Reservist)이기도 하다. 나의 보스가 완벽한 친구에게 반해버렸다!(My boss has hooked up with the perfect bloke!)”라고 환영하는 글을 올렸다. 

주총리와 약 5년동안 비공개 연인 관계였던 데릴 맥과이어 전 NSW 주의원이 2020년 ICAC에 출두했다

주총리의 측근 중 한 명인 빅토 도미넬로 고객서비스부장관도 “놀랍도록 성실하고 자존감이 큰 사람들이며 완벽한 매치(the perfect match)”라고 환영했다. 도미니크 페로테트 재무장관은 “그들이 잘 되기를 기원한다. 행복한 주총리는 행복한 재무장관에게 도움이 된다”는 덕담을 전했다. 매트 킨 환경장관은  “내가 아는 최고의 사람들이 만나 기쁘다”고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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