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드스톤 개스 생산 시설

일본 거대 무역회사 '이토추상사'(ITOCHU Corporation)가 호주의 수소 에너지 사업과 제휴를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토추상사는 10억 달러 규모의 '글래드스톤 에너지 및 암모니아 프로젝트'(GEAP)를 진행하고 있는 기업 '호주미래에너지'(Australian Future Energy; AFE)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케리 파커(Kerry Parker) AFE 최고경영자(CEO)는 “이토추상사와의 제휴가 이 사업의 장기적인 실행 가능성과 수익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청색수소와 녹색수소 모두를 사용하여, 암모니아・합성천연가스 생산을 거쳐 궁극적으로 전력을 만들어내는 프로젝트다.

수소는 생산 방법에 따라, 청색수소, 회색수소, 녹색수소로 분류된다. 청색수소와 회색수소는 화석연료에서 추출되는 수소이지만 녹색수소는 재생에너지로 만들어진 전기로 생산되는 수소다.

글래드스톤 프로젝트는 23만 톤의 암모니아를 생산할 예정인데, 암모니아는 전기자동차에 동력을 공급하기 위한 수소 공급원으로 사용될 수 있다.

파커 CEO는 "이번 발표로 퀸즐랜드 중부의 장기적 일자리 창출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됐다"며 "글래드스톤 지역에 제안된 보다 작은 규모의 녹색 에너지 프로젝트 또한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퀸즐랜드 주정부가 ‘중요한 사업’으로 선정한 이 프로젝트는 이르면 2024년에 운영될 전망이다.

30년 동안 200명분의 고용을 창출하고 건설 단계에서는 1000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낼 것으로 추산된다.

이 양해각서는 일본, 한국 등의 아시아 국가들이 재생에너지 전환을 모색하는 가운데 일본의 이토추 상사가 발빠르게 추진했다. 

파커 CEO는 "수소 개발을 탐색하고 있는 다른 일본 무역 회사들과 협의를 해왔다"고 밝혔다.

올해 초, 야마가미 신고(山上信吾) 주호주 일본대사는 호주가 일본의 주요 수소 공급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마가미 대사는 "일본의 모든 대형 무역 회사들이 수소 개발에 관심이 있다"며 "호주는 일본에 에너지와 광물을 공급하는 오랜 전통 덕분에 수소 공급원으로 잘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참사 이후 석유, 가스, 석탄 등 화석 연료 수입에 더욱 의존하게 되면서 수소 공급에 큰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토추상사는 올 초, 일본 중부에 액화수소 생산 공장을 짓기 위해, 프랑스 기업 '에어 리퀴드'(Air Liquide)와 제휴를 맺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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