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0여명 관객들 ‘연극의 맛’ 만끽.. 공연 내내 웃음보  

코로나 상황도 막을 수 없었던 열정의 무대는 관객들을 웃음 바다로 이끌었다. 지난 주말인 19, 20일(토, 일) 라트비안극장(스트라스필드)은 궂은 날씨였지만 연극 라이어를 관람하기 위한 발걸음으로 붐볐다. 

공연 1시간 전부터 관객들이 줄을 서면서 모처럼 만에 올라가는 라이브 연극 무대의 맛을 느끼기 위한 관객들의 열정은 뜨거웠다. 당초 예상(120명)을 크게 초과한 200명이 입장했다. 

사건이 일어나게 된 내용을 담은 앞부분 20분 정도가 지나가면서 관객들의 웃음보는 열리기 시작했다. 우연히 시작된 거짓말은 걷잡을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고 결국 경찰과 지인들까지 거짓말의 피해자가 되면서 극의 재미를 더해갔다. 

중반을 넘어가면서는 5분에 한 번씩 객석에서는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고 웃다가 의자에서 넘어지는 관객이 나올 정도였다. 1시간 20분의 공연은 관객과 배우가 하나가 되는 최고의 스릴러 코미디의 시간이었다. 

호주한인극단(AKTC)이 올린 12번째 공연인 <라이어>는 연극으로는 2019년 <옥탑방 고양이>에 이어서 두 번째 무대였다. 

기획을 맡은 임기호 대표는 “코로나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웃음은 우리에게 용기를 가져다 준다는 생각에 기획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옥탑방 고양이>에 이어서 두번째 연극 연출을 맡은 이진호 연출은 “정정당당하게 사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라이어>는 4회의 공연을 통해 673명의 관객을 모았다. 30%의 외국 관객들이 자막을 통해서 함께 동참한 한류 공연문화가 됐다. 

호주한인극단(AKTC) 은 12월 힐링 가족 뮤지컬 <You are Special(당신은 특별해)>의 본격적인 연습에 들어갔다. 지금까지 AKTC 뮤지컬 공연에 함께한 최고의 배우들이 캐스팅이 됐다.

AKTC는 올해 음악 콘서트(Dream Concert in Sydney)와 두 번의 무대 공연을 올리고 있으며 내년 작품에 대한 기획도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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