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슨 총리 “AZ 희망자는 의사 상담 후 접종 가능”
퀸즐랜드 CHO “40대 미만 AZ 백신 권장 안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희망하는 40세 미만은 주치의와 상담 후에 접종을 허용한다는 정부 발표가 국가적 혼란을 불러일으켰다. 고위급 보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다음은 40세 미만 대상 AZ 접종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를 정리한 것이다.

국가면역기술자문그룹(ATAGI)
감염병 백신 전문가들로 구성된 ATAGI는 지난달 AZ 백신은 60세 이상, 화이자 백신은 60세 미만에 권장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어 “화이자 백신을 이용할 수 없는 60세 미만의 경우, 백신의 유익성과 위해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AZ 백신을 맞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크리스토퍼 블리스 ATAGI 공동의장은 “화이자 백신이 이용 불가한 상황에 국한된다”라며 “60세 미만은 화이자 백신을 권장한다는 것이 우리의 우선적인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스콧 모리슨 총리
모리슨 총리는 6월 28일 열린 긴급 내각회의 이후에 가진 기자회견에서 ATAGI의 권고에 따라 60세 미만의 백신 접종을 배제할 수 없다며 “백신 접종과 관련해 GP(일반의)는 무과실책임제(indemnity)로 보호받을 수 있다. AZ 백신 접종을 희망하는 60세 미만은 주치의와 상담하라”고 권유했다.

폴 켈리 연방 최고의료자문관
모리슨 총리의 발언이 국가적 혼란을 야기하자 연방 최고의료자문관인 폴 켈리 박사는 AZ 백신 사용에 대한 의료적 조언이 변경된 것이 아니라 단지 가용성이 바뀐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AZ 백신은 식품의약처(TGA) 규정상 18세 이상이면 언제든 이용 가능했다. 60세 미만은 화이자가 선호(preference)된다. 하지만 선호는 선호일 뿐 주치의와의 상담을 통해 개인이 선택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렉 헌트 연방 보건부 장관
6월 30일 헌트 보건장관은 의료계의 다양한 견해를 존중한다며 정부는 보건 전문기관의 조언을 따르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단지 이번 주 변경된 사항은 의사들에 대한 무과실책임 제도가 마침내 마련되어 AZ 백신 접종을 원하는 40세 미만 환자와의 상담에 대한 메디케어 의료보험 항목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자넷 영 퀸즐랜드 최고의료자문관
자넷 영 퀸즐랜드 최고의료자문관(CHO)은 AZ 백신 접종 확대와 관련 위험에 대해 고위층 의료관계자 중 가장 강력한 반대 의견을 밝혔다. 그는 “드문 일이지만 희귀 혈전에 걸릴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영국에서는 이 증후군으로 49명이 사망했다”라며 “호주는 접종률이 저조해 사망자 수(50대 2명)가 적지만 만에 하나 퀸즐랜드 18세 소녀가 혈전 부작용으로 숨지게 되는 것을 절대 원치 않는다”라면서 40세 미만에게 AZ 백신을 권장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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