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률 목표 달성, 지역감염 감소에 시간 더 걸릴 것” 

6월 26일 – 7월 27일 NSW 1일 신규 감염 사례의 격리 여부 현황. 빨강색(지역사회 머무른 감염자) 비율과 감염경로를 모르는 비율이 대폭 줄어야 향후 신규 감염이 하락할 수 있다.

지난 6월 26일(토)을 시작으로 3차례나 연장된 시드니 록다운이 또다시 연장될 수 있다는 전문가의 우려 섞인 분석이 나왔다.

30일(금) 종료 예정이었던 광역 시드니와 블루마운틴, 센트럴 코스트, 울릉공, 쉘하버 록다운(봉쇄령) 행정명령이 8월 28일(토) 오전 12시 1분까지 4주 연장됐다. NSW 인구 6백만 명이 총 9주간 감금된 삶을 살게된 것이다. 

특시 시드니 남서부와 서부의 8개 지자체(페어필드, 켄터베리-뱅크스타운, 리버풀, 컴벌랜드, 블랙타운, 파라마타, 조지스리버, 켐벨타운)는 근로허가명령(Authorised Work Orders)이 발동됐다. 8개 지자체 주민들 중 필수 분야 근로자들(정부 허가 업종)이 아닌 경우, 일을 하러 거주하는 지자체 밖으로 나갈 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다. 호주에서 이같은 초강경 규제가 도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지자체 주민들은 또 식음료 쇼핑과 운동 목적의 외출도 집 반경 5km로 제한된다.  

▲ NSW 보건부 ‘허가 받은 근로자’ 명단 참조
https://www.nsw.gov.au/covid-19/rules/authorised-workers

상황이 이처럼 악화된 가운데 남호주대(University of South Australia)의 아드리안 에스터먼 교수는 “안타깝게도 광역 시드니의 록다운이 9월까지 지속할 것으로 예측된다. 주정부의 8월 28일 연장이 재연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에스터먼 교수는 연장 가능성을 시사하는 2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첫 번째 이유는 NSW 정부가 설정한 백신 접종 목표치이다. 주정부는 성인 인구의 80%에 해당하는 1천만 회분(1, 2차)의 백신 접종을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연초 국가 백신 접종 계획이 시작된 이래 5개월간 NSW에서 배포된 백신은 250만 회분에 불과하다. 최근 접종 속도가 증가하고는 있지만, 나머지 750만 회분 접종을 완료하려면 최소 한 달 이상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두 번째는 줄지 않는 지역사회 감염자 숫자다. 이번 확산세로 인한 일일 지역감염 확진자 수는 초기 2명으로 시작해 등락을 거듭하다 3주 만에 100명 선을 넘었고 연일 최다치를 기록하고 있다. 27일 172명, 28일 177명에 이어 29일 239명으로 급증했다. 

이렇듯 지난 5주동안 록다운 조치에도 불구하고 계속 늘어난 확진자 증가 추세가 몇 주 동안 쉽사리 잡히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2주 록다운을 종료한 빅토리아주는 해제 전 며칠동안 하루 10-14명선이었고 29일 7명으로 줄었다. 신규 감염자도 거의 대부분 감염상태에서 격리를 했다. 반면 NSW는 29일 신규 230명 중 66명이 감염상태에서 지역사회에 머물렀고 22명은 부분 격리를 했다. 이처럼 신규 감염자 중 비격리 상태의 확진자가 줄지 않고 있는 점 때문에 NSW의 신규 감염이 계속 늘고 있다. 신규 감염자의 약 70%가 나오는 시드니 남서부와 서부 8개 지자체에 ‘근로허가명령’ 조치를 발동했는데 효과를 나타내려면 몇 주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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