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증가, 고용시장 반등, 보수적인 지출 등 원인
록다운 장기화로 지난주 소비자 신뢰지수 3.1% 하락

호주 가구 상당수가 록다운이 지속되는 와중에도 재정적으로 ‘안정감’(comfortable)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금융업체 미(ME) 뱅크의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많은 호주인이 팬데믹 이전 기간보다 현재 록다운 기간 중 생활 형편이 더욱 안정됐다고 자가 진단했다. 

6개월마다 측정되는 ME의 가계재정 안심지수(household financial comfort index)는 올 상반기 6.04점(10점 만점)으로 평가됐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보다 3%, 상반기보다 5% 높은 수치로 2019년 하반기 때보다는 8%나 상승했다.

ME의 제프 오튼 경제학자는 “상반기에 대부분의 정부 지원이 단계적으로 폐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투자 증가, 고용시장 반등, 소득 평균 상승, 보수적인 지출 등이 가계재정을 안정시켰다”고 분석했다.

그는 “물론 비정규직(임시직)과 불완전 고용 근로자(풀타임을 원하지만 파트타임이나 임시직으로 일하는 근로자들), 긱 경제 노동자(gig economy workers), 실업자, 자영업자 그리고 홀부모 등 취약 계층은  여전히 재정적으로 불안을 호소하는 가구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주 소비자 신뢰지수(confidence index)는 3.1% 하락해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제학자들은 록다운 장기화의 영향으로 7-9월 분기부터 호주 경기가 크게 위축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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