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777파트너스’ 투자 받은 팀 조단 창업 
대도시보다 지방 공략 계획.. 수익 구조 우려 

내년 초반 호주 취항 예정인 본자항공

내년 초에 저가 항공편을 제공하는 새 국내 항공사가 호주에 취항할 예정이다. 

본자항공(Bonza Airlines)은 미국 투자사 777 파트너스(777 Parners)의 지원을 받아 앞으로 콴타스와 자회사인 제트스타, 버진, 렉스 등 호주 취항 항공사들과 경쟁하게 된다.
 
이 회사에 따르면, 호주는 현재 15대 국내 항공 시장 중에서 독립 저비용항공사(LCC)가 없는 유일한 나라라고 한다. 버진항공의 자회사였던 타이거항공(Tigerair)이 2020년에 운항을 중단한 이후에 LCC 부문에 시장 공백이 생겼다.
 
본자항공은 2022년 새 보잉737맥스8 항공기를 호주 항로에 띄울 계획이다. 팀 조던(Tim Jordan) 본자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월드 투데이(World Today)와의 인터뷰에서 “이 프로젝트가 몇 년 동안 진행돼 왔다. 신규 사업자가 새 항공기를 가지고 시장에 진입하는 호주에서 확실히 그리고 정말로 특별한 일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본자항공의 설립자이기도 한 조던 CEO는 세부퍼시픽(Cebu Pacific), 버진 블루(Virgn Blue), 플라이아리스탄(FlyArystan) 등 항공업계에서 25년 동안 일해왔다.

그가 사장으로 있던 플라이아리스탄은 카자흐스탄 국적 항공사 에어아스타나의 자회사로 중앙아시아 최초의 LCL 브랜드다.
 
조던 CEO는 이미 경쟁이 치열한 시드니, 멜번, 브리즈번 등의 대도시 대신 호주 지방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 영업 전략이 수익 구조에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항공전략솔루션(Strategic Aviation Solutions)의 닐 한스퍼드(Neil Hansford) 회장은 ABC와 대담에서  “호주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빽빽한 항로 중 하나인 골든 트라이앵글에서 버는 돈이 전부다. 본자항공의 계획은 완전히 도박"이라고 우려했다.

호주에서 가장 빈번한 노선인 시드니, 멜번, 브리즈번을 잇는 항공노선을 통칭하는 '골든 트라이앵글'(golden triangle)을 벗어나면 수익을 창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지방의 일부 공항에서는 크기가 큰 보잉737기를 운영하기 어려울 수 있다. 한스퍼드 회장은 "더 중요한 것은 활주로의 폭이다. 이상적으로는 30m가 필요한데 많은 활주로가 20m 밖에 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조던 CEO는 본자항공의 여객기를 취항할 수 있는 45개의 공항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도시와 지방을 위한 비교적 큰 항공기로 많은 새 목적지 취항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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