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지역 20%선 불과, 매입여력 악화 요인  

코로나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호주 집값이 계속 오르고 있는 가운데 단독주택(freestanding home)과 아파트 가격의 상승률 격차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매입자들에게 시드니와 멜번에서 단독주택 소유는 이미 물거품이 됐다.  

9월까지 지난 1년동안 단독주택은 22.9% 오른 반면 아파트 가격 상승은 12%에 그쳤다. 예를 들어 시드니 단독주택 가격이 150만 달러인 지역은 184만 달러로 무려 34만 달러 오른 셈이다. 반면 아파트 가격은 60만 달러에서 67만2천 달러로 7만2천 달러 올라 큰 격차를 나타내고 있다.  

서호주 퍼스의 모스만 파크(Mosman Park)는 단독주택 중간 가격이 170만 달러인 반면 아파트 평균 가격은 약 38만5천 달러로 단독주택의 21.4% 불과하다. 전국에서 단독-아파트 가격 차이가 가장 컸다. 그 다음은 시드니 스트라스필드(Strathfield)로 단독 평균은 280만 달러인데 아파트는 66만6천 달러로 단독의 23%를 차지했다.

멜번의 스토닝톤(Stonnington)도 단독 평균 250만 달러인 반면 아파트는 65만3천 달러에 그쳤다. 애들레이드 워커빌(Walkerville)의 단독 평균은 130만 달러, 아파트는 41만 달러였다.  

코어로직(CoreLogic)의 엘리자 오웬(Eliza Owen) 연구 책임자는 “일부 지역에서는 아파트 가격이 단독주택 가격의 계약금(20%) 수준에 불과하다. 현재 아파트에 살면서 자녀 출산 계획이 있거나 아파트에서 보다 넓은 공간의 단독주택으로 이전하려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단독주택 매입여력(affordability)이 크게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타즈마니아 호바트의 브라이튼(Brighton)과 애들레이드의 플레이포드(Playford)는 아파트 가격이 단독 중간 가격의 약 80% 선이다. 시드니 외곽인 블루마운틴도 가격 차이가 크지 않은 편이다.

지난 4주동안 전국적으로 4만5천채의 새 매물이 시장에 나와 매물이 28.2% 증가했다. 신규 매물 4만5천채 중 71.7%가 단독주택으로 지난 5년 평균 74%보다 약간 낮았다. 아파트 매물은 23% 늘었다. 팬데믹 이전 5년 평균과 비교하면 단독 매물은 5.5% 줄었고 아파트는 11.2% 증가했다.
   
특히 멜번의 스토닝톤, 브룬다라, 모어랜드, 케이시, 시드니의 켄터베리-뱅크스타운에서 아파트 매물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멜번에서 아파트가 밀집된 카운슬의 집값 상승률이 단독주택이 많은 지역보다 낮았다. 윈드햄 5.8%, 스토닝톤 8.3%, 멜번 15%였다. 아파트가 많은 지역 중 해안가 시장(coastal market)은 인기가 높았다. 모닝톤 페닌슐라의 가격은 35%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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