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W주의 지역사회 신규 코로나 환자는 지난 9월 중 하루 1500명까지 증가했었지만 한 달이 지난 10월31일부터 200명 미만으로 줄었다가 11월 4일 308명으로 약간 다시 늘었다. 지난 한 주 동안 하루 평균 감염자는 120여명 수준이다. NSW보다 늦게 델타 변이 발병이 시작한 빅토리아주는 4일 1,247명을 기록했다.
 
두 주의 감염자 감소는 많은 사람들이 예방 접종에 협조한 결과이다. 빅토리아주도 4일 다시 1천명을 넘었지만 백신 예방주사 접종자가 많아지면서 점차 줄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 국민들이 백신의 위력을 실감하고 코로나 위협에서 해방되고 있다. NSW의 2차 접종률이 70%에 도달한 10월 11일 시드니가 ‘자유의 날’이 됐다. 거의 3개월 넘게 록다운으로 대부분 상점이 문을 닫았었다. 
NSW 주정부는 23만7천개 업소들이 문을 닫거나 영업을 제한한 대가로 85억 달러를 지원했다. 100만명 이상의 근로자들이 실업자가 되거나 일을 한 시간이 줄어들었지만 연방정부에서 상당한 액수를 지불해 주었다. 록다운으로 강제 저축을 한 셈인 가구들은 10월 11일부터 소비를 활성화하고 있다.


ANZ은행 신용카드 조사에 따르면 여성들이 즐겨 방문하는 업소인 네일숍(nail shops) 고객이 이전보다 244% 급증했다고 한다. 그 외 식당. 카페 미용실 등은 고객이 몰려 줄을 서야 할 판이었다. 한국 식당들도 점심에 가면 30분 이상을 기다려야 할 정도였다. 

그러나 문제는 일을 할 인력을 구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수요를 감당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도미니크 페로테트 NSW 주총리는 “직장에 필요한 근로자를 TAFE애서 속성으로 훈련시키겠다”고 밝혔다. 특히 부족한 요리사와 바리시타 등 펍이나 클럽에서 주류를 취급하는 근로자를 비롯해서 29종의 직종을 정부가 지불하면서 무료로 훈련을 시킬 계획이다. 

NSW에서 작년 록다운 이후 약 30만명이 직장을 잃었다. 
저명한 경제학자인 AMP 캐피탈의 쉐인 올리버(Shane Oliver) 수석 경제분석가는 ”지난 8월이 NSW 경제가 가장 어려웠던 시기였다. 그후 서서히 회복되고 있지만 회복세가 얼마나 강한가가 문제이다. 작년에는 강했었다“라고 말했다.
 
대중교통 회복도 빠르다. 록다운 이래 2주 지나 시드니 시민들이 다시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다. 이 속도는 예방 접종이 없었던 작년 통제령 보다 3배나 빠른 속도이다. 
NSW주 교통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월 통제령 해제 보다도  200%가 증가했다. 학교 개학 후 평균 82만5.000명이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작년 팬데믹 기간에는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 전염을 피해 개인 자동차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 많은 사람들이 예방접종 후 시드니  코로나 확진자가 크게 줄어들자 자신감이 생겼다. 
전철과 버스의 안전 좌석(green seats)을 많이 만들었다고 한다. 전철은 82개에서 122개로 늘렸고 버스도 27개에서  37개로 늘렸다. 페리도 523개에서 800개로 늘렸다.  

올 연말에는 그린 좌석을 없애고 마스크 착용은 2022년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이는 2차 접종률이 87% 이상으로 취해지는 조치이다. 

구글의 움직임통계(Google Mobility Data)에 따르면 10월 18일부터 23일까지 물건을 사거나 구경을 위해 시드니 CBD에 오가는 사람 숫자가 20% 많아졌다. 

NSW 초등학교와 중고등 학생들도 당초 예정보다 한 주 앞서 개교했다. 그동안 비대면 수업으로 컴퓨터를 통해서 온라인으로 집에서 교육을 받아 왔다. 특히 HSC 응시생인 12학년생들은 올해 HSC 시험이 예년보다 한 달 늦은 11월9일부터 시작한다. 응시생들은 그 만큼 더 스트레스 기간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 불만이 많다.

호주 학교에서 교사가 크게 부족하다. 10만명의 고교생들이  다른 과목 교사로부터 배워야 하는 실정이다. 앞으로 학생수는 5년간 크게 증가할 전망인데 이에 따른 교사 부족은 호주 교육에서 심각한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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