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적 이익, 편견 없이 방송하겠다”

ABC가 마리그라 방영권을 따냈다

호주 공영방송 ABC가 세계 최대 성소수자 축제인 ‘마디그라(Mardi Gras)’ 독점 중계권을 확보했다.
 
ABC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의 시드니 게이∙레즈비언 마디그라와 2023년에 개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성 소수자 축제 ‘월드프라이드’(WorldPride)에 대한 TV와 라디오 생중계권을, 따냈다.
 
마디그라의 방송 파트너는 지난 8년 그리고 그 이전 여러 해 동안 SBS가 전담했었다. 채널10과 폭스텔이 공식 방송사로 잠시 활동하기도 했다. ABC는 지난 1994년에 처음 TV로 퍼레이드를 생중계했는데 당시 많은 정치인들의 분노와 시청자들의 불만을 초래했다.

데이바드 앤더슨 ABC 사장은 “이번 중계권 계약은 마디그라의 ‘귀향’(homecoming)과 같다”라며 “호주에서 가장 사랑받는 행사 중 하나인 마디그라가 돌아오길 지난 28년간 기다려왔다. 상업적 이익이나 편견 없이 있는 그대로 행사 현장을 방송하겠다”고 밝혔다.

2022년 마디그라 퍼레이드는 3월 5일 시드니 크리켓 경기장에서 개최된다. 2023년 45주년을 맞이하는 월드프라이드가 최초로 시드니에서 개최될 때, 마디그라도 원래의 행사 장소인 옥스포드 스트리트로 돌아올 것으로 기대된다.
 
월드프라이드는 2023년 2월 17일부터 3월 5일까지 열릴 예정이며 전 세계에서 약 50만 명의 참가자와 8만여 명의 해외 방문객을 끌어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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