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든 주도에서 백신 반대 시위가 열렸는데 멜번 시위는 특히 과격했고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려 다니엘 앤드류스 빅토리아 주총리를 비난하는 열리가 뜨거웠다. 과열 시위 중 폭력 행위도 발생했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 지난 주 백신 접종 반대 시위를 언급하면서 이례적으로 멜번 시위의 폭력 행위를 비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노동당은 “스콧 모리슨 총리가 정치적 이익을 위해 국가를 분열시키고 있다”고 강력 비난하고 있다.  짐 차머스(Jim Chalmers) 야당 재무담당 의원은 “빅토리아주의 백신 반대 시위와 폭력적 행위를 비난하지 않는 총리의 모호한 태도는 위험한 결과를 초래하는 위험한 정치 게임”이라고 주장했다. 

20일 멜번에서 대규모 시위가 열린 다음 날인 21일 차머스 의원은 “모리슨 총리가 우리를 분열시키고, 집단적인 노력을 축소하고, 호주인이 함께 이룩한 모든 선과 진보를 훼손하려 한다”고 공격했다.

그는 모리슨 총리가 “위험한 이중화법(doublespeak)을 구사한다”고 지적하면서 “그가 폭력적 견해와 폭력적 위협을 받아들이고 싶어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날을 세웠다.

다니엘 앤드류스 빅토리아 주총리도 “지난주 모리슨 총리가 이중화법을 사용해 시위에 참가한 극단주의자들의 표심을 얻으려 했다”고 비난했다.

노동당은 모리슨 총리가 폭력 시위를 용납하지 않는다고 하면서도 반정부 메시지에 동조하는 듯한 발언을 문제 삼고 있다.

모리슨 총리는 지난 18일 “지난 2년(팬데믹 가간) 동안에 무엇을 해야하는지 말하는 정부들에게 지긋지긋한 호주인들의 감정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그는 “팬데믹을 겪는 동안에는 이러한 규제들이 필요했지만 이제는 그 모든 것을 되돌리기 시작할 때”라고 주장하면서 준/준주별 규제 철폐를 촉구 했다.

모리슨 총리는 “매우 제한적인 상황을 제외하고는 백신 접종 의무화에 찬성하지 않는다. 기업은 규정에 따라 결정할 수 있지만 우리는 호주인에게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빅토리아주의 거센 반정부 시위는 주정부가 통과시키려는 팬데믹관리 법안으로 촉발됐다. 이 법안은 팬데믹과 비상사태를 선언할 수 있는 주총리의 권한을 강화한다.

지난주 멜번에서는 격앙된 시위대 일부가 단두대와 올가미를 가져와 주총리에 대한 살해 위협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앤노니 알바니즈 연방 애당 대표는 “모리슨 총리는 노동당 의원과 빅토리아 주총리에 대한 극단주의자들의 위협을 확실히 규탄하지 않았다”며 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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