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스 야당대표 “서부 주민들 ‘차별대우’ 분노할 권리 있어”  
페로테트 주총리 당시 주정부 결정 옹호

케리 챈트 NSW 최고보건자문관(왼쪽)과 도미니크 페로테트 주총리

시드니에서 델타 변이 감염이 기승을 부렸던 지난 8월 중순 록다운 7주차에 케리 챈트 NSW 최고보건자문관(Chief Health Officer: CHO)은 브래드 해자드 보건장관에게 광역 시드니 전역에 일률적인(consistent across the city) 규제 강화를 요구했지만 당시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주총리의 NSW 주정부는 시드니 서부에만 강력한 추가 조치를 취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시기에 감염자가 급증한 이유로 시드니 서부와 남서부 일대의 ‘12개 우려 대상 지자체(12 LGAs of concern)’는 야간 통행금지 등 강력한 규제 조치가 적용됐다.  
 
이같은 사실은 8월 14일 챈트 CHO가 해자드 보건장관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드러났다. 이메일에서 챈트 CHO는 해자드 보건장관에게 야외 마스크 착용, 집 반경 5km 이동 제한 규정, 허가받은 근로자들만 외출 등 강화 조치를 광역 시드니 전반에 걸쳐 시행하도록 건의했다. 광역시드니의 록다운 7주차였던 이 때는 시드니 남서부 및 서부의 12개 지자체가 이미 ‘핫스팟’으로 지정된 시기였다. 그러나 지역별로 차등 조치가 시행됐다. 
 
노동당이 이 이메일을 공개하면서 여야의 공방전이 전개됐다. 크리스 민스 NSW 야당(노동당) 대표는 “주정부가 CHO의 권유를 따르지 않은 잘못한 점이 드러났다. 자유-국민 연립 주정부가 시드니 서부를 차별대우했다”고 공격했다.  

크리스 민스 NSW 야당(노동당) 대표

재무장관으로 당시 비상 내각(crisis cabinet)에 참여한 도미니크 페로테트 주총리는 “연립 주정부는 보건과 경제 어드바이스를 심각하게 검토했고 주민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야당이 공개한 내용은 보건 어드바이스가 아니라 이메일이었다. 야당이 팬데믹 상황을 정치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노동당이 계층 구분(class divide)과 이분화된 시스템을 주장하는 반면 연립 여당은 하나의 NSW를 만들고 있다”고 반박했다.  
 
시드니 서부인 펜리스에 지역구가 있는 스튜어트 아이어스 장관(자유당 부대표)은 “노동당이 시드니 서부 주민들을 피해자(victims)로 묘사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같은 시드니 서부 피해자 정서(victim mentality about Western Sydney) 만들기와 시드니 양분화 시도는 중단되어야 한다”고 반격했다.  
 
이에 민스 야당대표는 “우리는 시드니 서부 주민들이 피해자라고 비난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그들이 주정부로부터 왜 공격을 받았다고 느꼈는지에 대해, 또 왜 그런 대우를 받았는지(the way they've been treated)에 대해 분노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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