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튼 국방 “노동당 국가안보 취약” 반박 

페이 웡 성원의원 ANU 연설

페니 웡 연방 야당 외교담당 의원은 “스콧 모리슨 정부가 총선 승리를 위해 의도적으로 중국 정부를 자극하면서 전쟁 위협을 고조시키고 있다(amping  up)”고 맹공했다. 

23일 웡 상원의원은 호주국립대(ANU) 국가안보대학에서 한 연설에서 “모리슨 정부는 국가안보를 다가올 총선의 초점으로 삼기 원한다고 널리 보도됐다. 모리슨 총리와 피터 더튼 국방 장관이 호주와 중국 간의 전쟁이라는 중대한 사안을 두고 ‘정치적인 게임’으로 불장난을 하고 있다”며 “초강대국과의 전쟁 가능성을 키우는 것은 호주 역사상 가장 위험한 선거 전략”이라고 위험성을 경고했다.
 
이달 초, 더튼 장관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대만에 전쟁이 발발했을 때 호주가 미국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inconceivable)”고 말해 충격을 던졌다. “양안(중국-대만) 갈등이 무력분쟁으로 비화하면 호주는 대만편에 서서 참전하겠다”는 더튼 국방장관의 언급과 관련, 중국 정부는  강력하게 반발했다.
 
이와 관련, 웡 의원은 “진짜 질문은 ‘왜  호주 국방장관이 현상 유지를 위한 오랜 정책을 이어가려고 노력하기보다는 느닷없이  전쟁을 부추기고 있는가라는 점이다.이는 모리슨 정부가 정치적 이익을 위해 외교 정책과 국가 안보를 이용하려고 했던 장황한 사례 중에서 최악”이라고 비난했다.

페이 웡 연방야당 외교담당의원

야당 상원  대표인 웡 의원은 “호주는 대만의 상황이 어느 일방에 의해 변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오랫동안 초당적인 입장을 지켜왔다”고 강조했다.
 
웡 의원의 비판에 더튼 국방장관은 “잠재적 군사 충돌에 대한 나의 발언은 참전이 아니라 중국 공산당의 ‘침략(aggression)’을 단념시키려는 의도였다”고 반박하고 “대만과 관련된 중국 공산당의 의도가 매우 명확하기 때문에 행동에 대한 억지력을 (호주가)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호주가 미국의 편에 서지 않으리라는 것은 동맹 하에서는 상상할 수 없을 것”이라고 종전의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그 말은 실제 상황에 대한 진술(statement of reality)은 아니었다”고 말해 후퇴하는 뉘앙스를 비쳤다.

더튼 장관은 ANU  초청 행사에서 “노동당은 국가 안보에 약하다”고 주장하며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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