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관계 증진 강조하며 정상 방문 환영 
양국 외교부 아직 공식 확인 안 해 

G7 서밋에서 만난 양국 정상

문재인 대통령이 12월 중 호주를 방문할 것이라고 전국지 디 오스트레일리안지(The Australian)가 11월 24일자 사설(Editorial)을 통해 보도했다. 
 
정상 방문이 양국 외교부를 통해 공식 발표 전 언론을 통해 먼저 공개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아직 한국 외교부는 문 대통령의 12월 호주 방문을 공식 확인하지 않은 상태다. 
 
디 오스트레일안지는 23일(화) 오후 11시 온라인으로 게재한 24일자 사설에서 문 대통령의 호주 방문을 첫 언급했다.

‘한국과 관계 강화(Stronger ties with South Korea)’ 제목의 이 사설에서 이 신문은 “태평양 지역에서 호주, 일본, 인도, 필리핀과 다른 인도-태평양 국가들처럼 한국은 아태지역에서 중국의 공격과 군사력 강화의 억제를 돕는데 강력한 지정학-전략적 이해를 갖고 있다. 한국이 호주를 포함한 역내 민주주의 국가들과 관계를 강화하는 것은 이치에 닿는 일이다. 

호주 정부 관계자들이 문재인 한국 대통령의 연내 호주 공식 방문을 준비하는 것이 환영받는 소식이란 점도 이 때문이다. 문 대통령의 12월 호주 방문은 호주-한국 외교관계 수립 6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도 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이 10월 30-31일 로마에서 열린 G20서밋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신문은 이어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문재인 대통령의 최근 만남(G7, G20 서밋)과 양국 관계 증진을 설명했다. 또 한국 방산 기업 한화가 독일 기업 레인메탈(Rheinmetall)을 제치고 호주 장갑차 구축사업을 수주(약 200억 달러 규모)한 사례도  언급하면서 양국이 전략적 관계를 강화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강조했다.

모리슨 총리는 지난10월 30-31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G20 서밋에서 양국 정상회담을 갖고 우주과학•방산•에너지 관련 협력을 다짐했다.

문 대통령이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아 호주에 초청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하자, 모리슨 총리는 호주를 연내에 방문해 줄 것을 재차 요청했다. 모리슨 총리는 “문 대통령이 방문하시면 한국전 참전 용사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는 “한국과 호주 간에는 장기간 에너지를 매개로 협력 관계를 성공적으로 유지해 왔고, 이제는 저탄소 기술과 수소를 중심으로 하는 파트너십으로 전환을 해가는 단계”라며, 양국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될 필요성을 강조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양자 회담을 계기로 ‘한-호주 탄소중립 기술 파트너십’ 성명도 공동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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