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골드코스트, 퍼스서도 시위 수천명 참가

27일 멜번 시위

지난 주말인 27일(토) 에도 멜번 시티에서 빅토리아 주정부의 백신 접종 정책과 팬데미관리법 법안을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이날 멜번 시티의 빅토리아의회 계단에 모여든 시위대는 반정부 플래카드를 들고 도시 거리를 행진했다. 빅토리아주 경찰은 시위 참가 인원을 2만 명으로 추산했다.
 
경찰은 멜번의 쇼핑 중심가인 버크 스트리트 몰(Bourke Street Mall)을 지나는 시위대를 주시하며 시위가 폭력적 상황으로 번질 상황에 대비했다.

시위대는 주정부가 추진하는 ‘공중보건복지(팬데믹관리) 법안’(Public Health and Wellbeing (Pandemic Management) Bill 2021)의 페기를 요구하고 있다.

상원 표결을 앞두고 있는 이 법안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방역 규제를 위해 적용됐던 주 비상사태법(State of Emergency laws)을 대체하기 위해 고안됐다.

하지만 이 법안에 강하게 반발한 빅토리아 주민들은 주의회 밖에서 수 주 동안 입법 저지 운동을 벌이고 있다.

시위대 일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일자리를 잃었다고 성토했다.

27일 시드니, 골드코스트, 퍼스 등에서도 시위가 있었다. 퍼스 도심에서도 수천 명이 모여 백신 의무 접종 정책에 반대했다.

한편, 빅토리아 경찰은 9월 시위 동안에 있었던 범죄 행위와 관련된 사건들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9월 18일(토) 오후 1시 경 리치먼드(Richmond)에 있는 브릿지 로드(Bridge Road)에서 열린 시위에서 한 남성이 경찰을 향해 조명탄(flare)을 던졌다고 말했다.

9월 21일(화)에는 웨스트게이트 브릿지(Westgate Bridge)에 모인 시위대에서 한 남성이 경찰을 향해 폭죽(firework)으로 보이는 것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9월 20일(월) 성난 군중에 의해 건설노조(CFMEU) 사무실에 발생한 피해도 수사하고 있다. 일부 시위대가 물건을 투척해 사무실에 상당한 피해를 입힌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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