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규제 움직임 보여 기쁘다”

비윤리적 의료행위를 일삼은 것으로 드러난 상형외과의 다니엘 랜저 박사의 피해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규제 당국이 성형외과 안전성과 실태에 대한 특별조사 계획을 발표했다.

멜번 알프레드 병원(Alfred Hospital)은 지난 9개월 동안 닥터 랜저의 클리닉에서 발생한 수많은 응급상황을 진료해야 했다. 수잔 스튜어트는 올해 3월 지방흡입 수술을 받는 중 산소 수치가 위험 수준으로 급격히 떨어져 응급실로 급히 후송됐다. 그는 APHRA가 좀 더 빨리 조치를 취했다면 큰 피해를 예방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캐시 허블은 2018년 11월 닥터 랜저의 시드니 클리닉에서 두 차례의 지방흡입 수술을 받은 후 심각한 세균감염 등의 이상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3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만성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 그는 “성형업계에 대한 조사는 진작에 필요했다. AHPRA가 마침내 규제에 나선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소비자단체 초이스(CHOICE)의 앨런 커클랜드 대표는 지난 몇 주간 공개된 많은 피해자의 사연을 듣고 이번 특별조사의 심의위원으로 자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에겐 안전하지 않은 관행이나 그 어떠한 위해로부터 우리 자신을 보호할 권리가 있다, 소비자들은 성형수술 위험성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고, 규제 당국이 피해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세밀한 검토가 이뤄지질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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