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 이민자 늘면 두 도시 이너시티 아파트 수요 증가 예상 

주도별 공실률. 2021년 10월. 도메인(Domain) 통계

11월 호주 전국 임대주택 공실률(national vacancy rate)이 1.5%로 하락했다. 주도별 임대주택 공실률은 시드니와 멜번 그리고 다른 주도로 크게 양분된 양상을 보인다.

11월 시드니의 공실률은 2,3%, 멜번은 3%를 기록해 여전히 높은 편이다. 반면 퍼스  0.5%, 호바트 0.3%, 애들레이드 0.4%, 브리즈번 1.2%, 캔버라 0.9%, 다윈 0.9%로 다른 주도들은 공실률이 매우 낮다.

팬데믹 여파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시드니와 멜번을 제외한 다른 주도들은 임대 주택을 구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이들 주도에서 임대시장은 이미 ‘건물주 시장(landlord’s market)‘이 됐다.
 
반면 시드니와 멜번, 특히 시티와 이너 시티 아파트 임대시장은 여전히 공실률이 높다. 멜번 시티 아파트의 공실률은 10월 5.8%에서 11월 5.1% 하락했다.  

홋지 사우스 멜번(Hodges South Melbourne)의 임대 관리 에이전트 다니엘 프리맨은 “이너 시티 아파트 시장은 세입자를 구하는데 평균 6주 걸린다. 주당 임대비를 $100 인하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내년부터 호주의 국경 재개방이 본격화되면 유학생, 이민자, 방문자들의 입국이 늘어나면서 시드니와 멜번 이너 시티 지역도 공실률이 하락하고 임대비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의 국경 재개방 계획이 12월 1일에서 15일로 연기됐다가 오미크론 변이 출현으로 다시 25일로 늦춰졌다.  

팬데믹 기간 중 부모 집으로 들어간 호주인 젊은이들이 다시 분가하면서 임대주택 수요 증가 요인이 되고 있다. 쉐어 형태(sharehouse living)를 떠나 소형 아파트를 찾는 수요도 늘고 있다. 
  
도메인(Domain)의 연구 책임자인 경제학자 니콜라 파월(Nicola Powell) 박사는 “아마도 내년 초부터 유학생과 이민자들의 입국이 늘어나면 공실률이 더 하락하고 임대비는 더 오를 전망이다. 시드니와 멜번도 같은 상황이 될 것이다. 직장이 불안전하거나 저소득층인 경우 특히 임대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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