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즈번 외곽 단독, 시티 인접 아파트 
연간 집값 20% 폭등.. 급여 5.3% 상승 그쳐  

브리즈번 그린슬로프의 단독주택

시드니와 멜번에서 평균 소득자들이(average wage earners) 살 수 있는 주택은 시티에서 수십 km 떨어진 외곽 지역으로 계속 멀어지고 있다. 그나마 시드니에서는 단독은 불가능하고 아파트만 가능하다. 집값 상승과 비교하면 임금상승률이 형편없이 낮기 때문이다. 

9월까지 지난 1년동안 전국 주도의 중간 주택가격(median house prices)은 20% 이상 앙등했다. 14일 통계국에 따르면 중간 급여소득(median employee earnings)은 8월까지 1년동안 주당 $1200로 $50(4.3%) 상승에 그쳤다. 이 소득은 풀타임과 파트타임 근로자를 모두 포함한 것이다. 상승률에서 거의 5배 차이를 보인 것.

호주 대도시에서 평균 소득자들이 살 수 있는 주택은 어디일까? 또 파트너 또는 가족과 함께 공동 매입을 한다면 얼마나 차이가 있을까? 

시드니
시드니에서 중간 소득인 주당 $1300(중간 소득)을 번다면 서부 외곽 또는 센트럴코스트(the Central Coast)의 아파트를 물색해야 할 것이다. 
평균 소득의 근로자가 20%의 계약금을 갖고 있고 급여의 6배를 대출할 수 있다는 가정을 하면 최대 예산은 약 50만7천 달러다. 

도메인(Domain) 통계에 따르면 이 돈으로 시드니 남서부 뱅크스타운(Bankstown)에서 평범한 아파트(중간 가격 $505,000)를 살 수 있다.  
센트럴코스트 엔트런스(The Entrance)의 아파트 가격도 50만5천 달러, 고스포드는 50만 달러, 시드니 서부 펜리스(Penrith)는 49만 달러, 남서부 켐벨타운(Campbelltown)은 49만 달러다. 모두 시드니 시티에서 50km 이상 떨어진 외곽이다. 타운하우스는 대략 57만 달러에서 62만 달러에 매매된다.
 
중개업소 레인 앤 혼 펜리스(Raine & Horne Penrith)의 비앙카 로세토(Bianca Rossetto) 중개인은 “이 가격으로 펜리스에서 침실 2개(욕실 2개) 있는 비교적 새 아파트를 구매할 수 있다. 올해 나를 통해 매입한 바이어들의 약 절반이 다른 지역에서, 멀게는 노던비치(the Northern Beaches)에서 펜리스의 저렴한 가격(affordability)에 이끌려 구매를 했다. 매입자의 다수는 첫 내집 매입자들로 인근에 부모들이 거주하는 경우가 많았다. 평균 2년 정도 집을 보다가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맞벌이 가정(dual-income households)인 경우, 대출이 약 101만 달러 정도 가능한데 시드니 단독 중간가격(median house price) 150만 달러에는 크게 부족하다. 시티에서 먼 중간 또는 외곽(middle and outer suburbs) 지역을 찾아볼 수 있다.

콘델파크(Condell Park) 101만 달러, 남서부의 보슬리파크(Bossley Park) 98만 달러, 블루마운틴의 루라(Leura) 98만5천 달러 등이다.  

시티에서 가까운 이너웨스트 지역인 어스킨빌(Erskineville)과 노스쇼인 킬라라의 중간 아파트 가격은 각각  99만 달러, 98만 달러다.

멜번
호주 주도 중 세 번째로 집값이 비싼 멜번의 주당 중간 소득은 $1200로 46만8천 달러의 대출이 가능하다. 이 금액은 멜번 단독주택의 중간 가격($1,037,900)의 절반에 약간 미달된다. 

멜번 시티에서 35km 이상 떨어진 외곽지역 쿠란장(Kurunjang, $455,000) 멜튼(Melton, $437,750), 멜튼 사우스(Melton South, $442,000) 단독 주택이나 시티 인근 세인트 알반스(St Albans, $456,500)의 아파트 매입이 가능하다.  

맞벌이 가구의 예산을 $936,000로 가정하면 멜번 북서부 메리버농(Maribyrnong, $936,000), 동부 외곽인 링우드 이스트(Ringwood East, $933,750), 크로이든 노스(Croydon North, $932,500), 라우빌(Rowville, $925,000) 등이 매입 가능 지역이다. 

브리즈번
브리즈번의 주당 중간 소득 $1199으로 $467,600의 대출이 가능하다고 가정하면 브리즈번 시티에서 남서부 20km 이상인 엘버드 파크(Bellbird Park, $460,000)의  단독 또는 시티 인접지인 타링가(Taringa, $460,000), 캐논힐(Cannon Hill, $456,500) 아파트 구매가 가능하다. 

맞벌이 가정의 최대 대출 한도를 $935,200로 가정하면 브리즈번의 중간 단독 가격($702,500)보다 높은 브리즈번 북부 모레튼베이 지역(Moreton Bay Region)의 뉴포트(Newport, $902,500), 시티 북부의 웨이벨 하이츠(Wavell Heights, $915,000), 홀랜드파크(Holland Park, $900,000). 시티 남부의 그린슬로프(Greenslopes,  $933,000)에서 매입이 가능하다. 두 지역 모두 시티 중심지에서 10km 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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