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2021년 호주 대표 선발  
호주 기록 2개 보유한 동포 3세
NSW 최초 ‘본드대우수수영장학생’ 선발 영예 

추은택 전 시드니한인회장 손자
어머니 헬렌 추 테크놀로지 전문 로펌 대표 변호사 

시드니의 동포 3세 수영 유망주 조슈아 추 콜렛(17, Joshua Chu Collett)군이 호주 최고 영예의 수영장학생인 본드대우수수영장학생(Hancock Prospecting Swimming Excellence Scholarship)으로 선발됐다. 이 장학생 제도는 호주 최고 부호인 지나 라인하트의 핸콕광산이 후원을 한다.
시드니 사립명문 녹스그래마 6년 전액 장학생으로 올해 고교를 졸업한 조슈아는 내년 본드대 장학생이 된다. 연말을 앞두고 조슈아 추 콜렛(한국명 추지수)과 인터뷰를 했다. 인터뷰에는 조슈아의 어머니 추혜란(헬렌 추 콜렛)씨가 함께했다.

먼저 조슈아의 수영 활동을 소개해달라 
“조슈아는 10살 때부터 수영을 했는데 탁월한 재능을 발휘하면서 각종 NSW 및 호주 대회에서 우승을 한 경력이 있다. 자유형과 평형, 개인 혼영에서 두각을 보이는 올라운드 수영 선수다.  현재 2개의 호주 기록과 23개의 NSW 대회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20년, 2021년 호주 대표선수로 선발됐다.”

죠슈아는 올해 호주수영협회(Swimming Australia)로부터 특정분야 우수선수(categorised athlete)로 선발돼 2024년 올림픽게임 준비를 위한 재정 지원을 받을 계획이다. 국제적으로 수영 강국인 호주에서 수영 종목 최고 기관인 호주수영협회의 이같은 장래성 인정은 놀라운 성과이고 향후 발전 가능을 위해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교 시절 수영 외 학업에서도 탁월하다고 들었다
“학업에서도 그는 상위권 학생이다. 녹스그래마에서 고교 6년 전액 장학생(full scholarship)으로 학교를 다녔다. 학교 수영팀 주장 겸 학생 회장(Captain of Swimming and School Academic Prefect)으로 뽑혔다.” 

하버드대학에서도 장학생 오퍼를 받았는데 본드대학을 선택한 이유는?
“호주의 수영프로그램은 세계수준이고 호주수영협회가 직접 훈련을 담당하며 세계 대회에 호주를 대표하도록 돕는다. 미국 대학으로 진학하면 호주 대표로 나서는데 어려움이 있다. 하버드대학은 여러 분야에서 탁월한 명성을 갖지만 퀸즐랜드에서 수영 훈련이 호주 최고이며 세계수준의 코치진이 있는 본드대 진학이 나에게는 최선의 옵션이다. 
또한 사랑하는 가족과 너무 멀리 떨어지고 싶지 않다. 가족의 적극적인 지원 때문에 내가 수영에서 그동안 성공할 수 있었다.”

조슈아는 본드대학에서 생체의학(Biomedical Science)을 전공한 뒤 3학년부터 물리치료 또는 의학(Doctor of Physiotherapy or Doctor of Medicine)을 전공할 계획이다. 매년 호주에서 1, 2명만을 선발하는 본드대수영우수장학생으로 학비 전액과 연간 2만1천 달러의 활동비 등 지원을 받으며 호주 최고 수영 코치들의 훈련을 받는 특전을 누린다. 

조슈아군의 어머니 헬렌 추 콜렛에게 “혹시 강압적이며 극성 교육을 상징하는 표현인 ‘타이거 맘(a tiger mom)’이 아닌가?”라는 질문을 했다. 이에 그녀는 “나는 절대 타이거 맘은 아니지만 자녀 교육에 헌신하면서 언제든 희생할 각오를 해온 ‘한국계 어머니(a Korean mum)’라는 현명한 답변이 돌아왔다. 
“조슈아가 어릴 때부터 수영을 아주 좋아했고 훈련 과정에 대해 단 한번도 불만을 제기한 적이 없다 조슈아는 이같은 사랑과 열정을 통해 스포츠를 하고 있다”는 설명과 함께.  

조슈아는 헬렌 추(한국명 추혜란)와 다렌 콜렛 부부의 두 아들 중 장남이다. 
추혜란씨는 추은택 18대 시드니한인회장의 딸로 44년 전(1977년) 호주로 이민을 왔다. 추씨는 상법과 테크놀로지법 전문 부티크 로펌(Chu Collett & Associated)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추 회장의 데니스 추 건설회사(Dennis Building Pty Ltd)는 작년 이스트우드에 오픈한 벤디고은행 이스트우드지점 공사를 맡았다. 추혜란씨의 오빠인 추 회장의 아들 추성민(영어명 미첼 추)씨는 대한항공을 거쳐 카타르항공에서 파일럿으로 근무 중이다. 호주 동포 파일럿 1호로서 한호일보 전신인 호주동아일보에서 인터뷰로 소개한 바 있다.

한국계 호주인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메세지가 있다면..
“많은 한국계 호주인 학생들이 너무 지나치게 학업에 집중하는 것을 봐왔다. 이것이 부정적인 현상은 아니지만 인생에는 학교 이상의 것이 있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흔히 주변이나 남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의대나 법대 진학보다 열정을 찾을 때 성공할 수 있다. 학업에 계속 충실하돼 정말 좋아하고 추구하고 싶은 다른 것을 찾아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하나에 집중하는 것보다 균형감으로 스스로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소수그룹(minority)이라는 느낌조차 독창적(unique)이란 점에서 좋다. 한국인들이 문화에서 인정받는다는 신념을 갖고 있으며 한국계라는 점에 자부심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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