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선호도 배분 경쟁, 중국계 사이몬 조우 제압  
동포사회 경사, 중국계 커뮤니티 실망감 
라이드시 12명 중 자유당 6, 노동당 5, 무소속 1 분포  

시드니의 한인 밀집 지역인 이스트우드가 있는 라이드시에서 한국계 시의원이 2명 탄생했다. 

호주 전역의 지자체 선거에서 한국계 후보 2명이 한 시에서 동시에 당선된 것은 라이드시 웨스트워드가 처음이다. 이스트우드 일대 한인 커뮤니티에게 큰 경사로 인식된다. 

반면 라이드시에 한국계보다 중국계 유권자들이 훨씬 많은 상황에서 중국계 시의원은 한 명도 당선되지 못했다는 점에서 중국계 커뮤니티는 실망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12월4일 NSW 지자체 선거(Local Government elections) 중 라이드시의 웨스트워드(West Ward)에서 노동당의 송강호(Charles Song) 후보가 당선된데 이어 최종 선호도 배분 결과, 자유당의 한정태(41, Daniel Han) 후보가 21일 당선 확정됐다. 

변호사로 활동하는 노동당의 송 후보는 웨스트워드에서 제롬 락살 시의원(전 시장)과 함께 출마해 2쿼터 이상을 득표하며 바로 당선이 확정됐다.

한 후보는 치열한 선호도 배분 경쟁을 통해 중국계인 사이몬 조우(Simon Zhou) 후보(무소속 시의원)를 제압했다. 15차 이상의 선호도 배분 결과, 최종 표차는 452표였다.

라이드에서 고교 교사(과학)로 10년 이상 재직 중인 한정태 시의원 당선자는 지난 4월초 라이드-이스트우드클럽(Ryde-Eastwood Club)에서 한인커뮤니티포럼(Korean Community Forum)을 주최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첫 도전에서 한인 밀집 지역인 라이드시에서 당선되는 기쁨을 누렸다.

그는 21일 당선 확정 후 “관심과 성원 정말 감사드린다. 빛 진 마음으로 열심히 뛰어보겠다”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23일 이스트우드한인상우회 연말 모임에 송강호, 한정태 신임 시의원과 트렌튼 브라운 시의원(자유당)이 참석해 인사를 했다. 송 시의원은 “주요 정당의 한국계 후보 2명이 시의원으로 당선되면서 라이드시에서 한인 커뮤니티를 위한 일을 하는데 더욱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2일 이스트우드한인상우회 연말 모임에 참석한 트렌튼 브라운, 한정태, 송강호 시의원(왼쪽부터)

라이드시(시의원 12명)의 선거 결과는 자유당 6명, 노동당 5명, 무소속 1명(로이 마지오)이다. 5년 전보다 자유당은 2명, 노동당은 1명 늘었다. 

자유당이 2명이나 늘어난 것은 3개 워드의 선호도 경쟁에서 녹색당 후보 2명과 무소속 후보 1명을 제압하며 당선자 2명을 추가해 가능했다. 

5년 전 2명 당선됐던 녹색당은 이번에 당선자가 없었다. 이스트워드에서 선호도 배분 결과, 자유당의 소피 라라-왓슨후보가 크리스토퍼 고든(녹색당, 전 시의원) 후보보다 433표 차이로 당선됐다. 센트럴워드에서도 자유당의 슈웨타 데슈판데 후보가 코스민 루카(녹색당) 후보와  932표 차이로 당선됐다.  

5년 전 노동당의 락살 시의원과 동반 출마해 당선됐던 피터 김 전 시의원은 무소속으로 재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자유당 시의원 당선자 6명이 라이드 지역구 주의원인 빅토 도미넬로 NSW 장관(왼쪽 세 번째)의 축하를 받았다

스트라스필드 노동당 강세
7명 중 3명 당선, SI 2명 

한편 또 다른 한인 밀집 지역인 스트라스필드에서 7명의 시의원 중 노동당이 3명 당선되는 강세를 보였다.
당선 확정 시의원은 다음과 같다:

  • 넬라 홀(Nella HALL: NHI)
  • 카렌 펜사빈(Karen PENSABENE, 노동당)
  • 매튜 블랙모어(Matthew BLACKMORE, 스트라스필드 무소속( (SI)
  • 샤랑간 마헤스와란(Sharangan MAHESWARAN, 노동당)
  • 라지 다타(Raj DATTA, 노동당)
  • 벤자민 카이(Benjamin CAI, 무소속)
  • 샌디 레디(Sandy REDDY, SI)

스트라스필드에서 단독 출마한 한국계 후보 바네사 김은 우선 득표에서 785표를 얻어 0.32쿼터를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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