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즈번 서니뱅크 주택
브리즈번 서니뱅크 주택

브리즈번 남부의 서니뱅크(Sunnybank)의 주택 가격이 이른바 ‘학세권’에 힘입어 치솟고 있다. 한인과 중국인이 밀집해 있는 지역으로 알려진 서니뱅크의 4개 초등학교에 입학 지원자 수가 넘치고 있다

맥그리거(Macgregor) 주립학교, 서니뱅크 힐스(Sunnybank Hills) 주립학교, 워리걸 로드(Warrigal Road) 주립학교는 이 지역 부동산 중개업자의 셀링 포인트다.

퀸즐랜드부동산중개인협회(Real Estate Institute of Queensland)의 메르안토니아 메르콜레라(Antonia Mercorella) 최고경영자(CEO)는 “인기 학교가 교외 지역의 집값을 올리는 현상은 일반적”이라고 ABC에 말했다.

그는 유명한 주립학교가 있는 서니뱅크 힐스와 웨스트 엔드(West End)를 주택 가격에 웃돈이 붙는 좋은 사례로 꼽았다.

그는 “(학부모들이) 우수한 공립학교에 보낼 수 있는 지역에 있는 부동산을 확보할 수 있다면 말 그대로 수만 달러, 아니, 수십 만 달러의 잠재적 사립학교 교육비를 절약할 수 있다고 인식한다”고 말했다.

ABC에 따르면, 서니뱅크의 부동산이 빠르게 팔려나가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매물이 부족한 상황이다.

부동산 중개인 애덤 스콧(Adam Scott)은 “판매자 수요가 약간 증가하긴 했으나 자녀들을 인기 학교에 입학시키려는 구매자의 수가 훨씬 많다”고 말했다.

서니뱅크에 거주하면서 주택 구매를 계획했던 학부모들이 집값이 너무 올라 자녀의 학교와 멀리 떨어진 지역으로 이사를 하는 사례도 있다.

마운트 그라바트 집 매각
마운트 그라바트 집 매각

또 다른 중개인 재키 니우(Jackey Niu)는 서니뱅크의 호황에 영향을 받아 인근의 팔라라(Pallara)와 로치데일(Rochedale)의 집값도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로치데일의 주택・토지 패키지들이 최고 160만 달러에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의 판매가와 비교해 50만 달러 가까이 오른 가격이다.

로치데일 북쪽 맨스필드(Mansfield)의 집값도 덩달아 상승했다.

맨스필드 주립 고등학교 인근에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델윈 파밀로(Delwyn Farmilo)는 3년 전에 집을 매각하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파밀로는 “2017년은 구매자의 시장이었지만 이제는 판매자의 시장”이라며 몇 년 동안 자산을 그대로 가지고 있었던 것이 좋은 일이 됐다고 반겼다.

그는 구매 제안을 받고서 이미 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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