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크 조코비치(오른쪽)와 알렉스 호크 호주 이민장관
노바크 조코비치(오른쪽)와 알렉스 호크 호주 이민장관

“호크 이민장관 비자취소하지 말아야” 촉구

프로 테니스선수 출신인 존 알렉산더 연방의원(자유당)이 “노바크 조코비치는 호주오픈에 반드시 출전해야 하며 그의 비자는 취소되지 말아야 한다”고 호주 정부에게 촉구했다.

10일 오후 연방 순회법원이 내무부의 비자취소를 무효화한 판결 후 알렉산더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세계 랭킹 1위이자 전년도 호주오픈 우승자인 조코비치가 호주오픈에 출전하는 것이 호주의 국익에 도움일 것”이라고 주장하며 알렉스 호주 이민부 장관에게 지바취소 재량권을 발동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는 “조코비치가 호주에 심각한 보건 위험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4대 그랜드 슬램 대회 중 하나로 호주오픈을 유지하는 것이 호주의 국익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존 알렉산더 연방의원  
존 알렉산더 연방의원  

호크 이민부 장관은 조코비치의 비자를 취소하고 추방(deport)할지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다. 이에따라 조코비치는 입국 비자가 주어졌지만 그의 호주오픈 출전은 아직 불분명한 상태다.      

10일 연방 순회법원(Federal Circuit Court)의 앤소니 켈리 판사(Judge Anthony Kelly)는 호주테니스협회와 빅토리아주정부로부터 백신 접종 관련 의학적 면제를 받은 조코비치는 지난 5일 멜번 공항에서 내무부 담당관으로부터 입국 비자가 취소됐을 때 ‘절차적 정당성’이 결여됐다는 점에서 무효 판결을 내렸다. 조코비치는 12월 중순 코로나에 감염됐다는 점에서 의학적 면제를 신청했고 승인을 받고 호주 입국을 시도했다가 공항에서 비자가 취소되면서 국제적인 이슈가 된 것.

호주 정부의 패소 판결에도 불구하고 이민부 장관은 직권으로 비자를 취소할 권한이 있다. 만약 조코비치의 비자가 다시 취소돼 호주에서 추방될 경우, 그는 3년동안 호주 재입국이 금지된다.     

시드니 북서부 라이드시와 에핑 일대의 베네롱(Bennelong) 연방지역구의 의원인 알렉산더는 1960년대부터 80년대까지 프로 선수로 활동했고 세계 랭킹 8위가 그의 커리어 베스트였다, 

10일 저녁 격리 호텔에서 풀려난 조코비치는 법원 판결에 감사함을 표시하며 호주오픈에 출전할 의향을 분명히 했다.

한편, 라파엘 나달은 스페인어 방송과의 대담에서 “호주 법원 판결이 존중되어야하며 이에따라 조코비치는 호주오픈 출전 권한이 있다고 생각한다, 백신 접종과 관련해 나는 조코비치와 동의하지 않지만 호주오픈에서 대결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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