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A1M2 에이브럼스 탱크
미국산 A1M2 에이브럼스 탱크

호주, 기갑차량 300억~420억불 지출 계획

호주가 육군 전력 보강을 위해 35억 달러를 투자해 전차와 장갑차 등 120대의 미국제 기갑차량을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호주군은 미국산 장비인 M1A2 SEPv3 에이브럼스 전차 75대, M1150 강습돌파장갑차(ABV) 29대, M1074 합동강습교량전차(JAB) 17대, M88A2 구난전차(ARV) 6대를 들여올 예정이다. 호주군은 2024년에 첫 기갑차량을 인도받아 2025년에 작전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피터 더튼 국방장관은 “신형 에이브럼스 전차는 보병전투차량, 공병차량, 자주포와 팀을 이뤄 우리 병사에게 최상의 성공 가능성과 방호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10일 성명에서 밝혔다.

M1A2 전차는 2007년에 구입했지만 교전 경험이 없는 59대의 M1A1 전차를 대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는 베트남 전쟁 이후에 전차를 실전에 배치한 적이 없다. 신형 전차는 지휘 통제, 통신, 정보체계 등 호주의 최신 자주 국방 개발과 통합된다.

또한 호주는 향후 몇 년 동안 기갑차량에 300억 달러에서 420억 달러를 지출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올해 말에 발표할 180억 달러에서 270억 달러 규모의 보병전투차량 구매가 포함될 것이다.

미국산 A1M1 전차 포격 장면  
미국산 A1M1 전차 포격 장면  

일부 국가안보 전문가들은 중기갑 차량이 중국 등 강대국과 벌일 수 있는 해상・공중 분쟁에서 효용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한다.

호주전략정책연구소(Australian Strategic Policy Institute)의 마커스 헬리어(Marcus Hellyer) 선임 분석가는 호주 정부는 도시 환경에서의 전투력을 유지하기를 바라고 있는데 이 부문 투자액이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육군참모총장 릭 버 중장(Lieutenant General Rick Burr)은 “호주가 다른 국가의 군대와 연합할 수 있는 전투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전차와 공병차량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차의 다재다능함은 광범위한 시나리오, 환경, 분쟁 수위에서 활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드니대의 제임스 레일리(James Reilly) 동북아 정치학 부교수는 태평양 지역에서의 호주・미국과 중국 사이의 군비경쟁이 전쟁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국제관계에서 소위 안보 딜레마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전쟁의 위험은 국가들이 서로를 무장시킬수록 증가한다”고 데일리 메일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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