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맞아 ‘시티한인타운 활성화’ 취지

한국계 호주 아티스트들 길거리공연 협업    

시드니 시티의 피트 스트리트(Pitt Street)는 한식과 바베큐 레스토랑 등의 K-푸드의 열풍으로 한때  업소 문 앞 고객들이 긴 줄을 만들었섰다. 저녁 식사 후 북적이는 노래방으로도 유명했다. 

그러나 요즘은 ‘유령 도시’라는 단어가  어울릴 듯한 장소가 되어버렸다. 시드니 CBD의 한인타운에 있는 소규모 사업주들은 “팬데믹으로 상권이 죽었고 거리가 텅 비었다”라고 입을 모았다. 

피트 스트리트(Pitt Street)에서 볼 수 있는 한인타운 표지

록다운이 해제되고 다시 가게의 문을 열고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팬데믹 이전의 수준에 도달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사실상 워킹 홀리데이,유학생과 관광객이 없으면 활발한 비즈니스가 불가능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마당’, ‘88포차’ ,’오발탄’ 등  대표적인 한식당 앞에는 줄을 길게 서 있는 고객들 대신 '임대(For Lease)' 간판이 자리잡고 있다. 

<Vecino>는 한인타운에 남아있는 몇 안 되는 한식당 중 하나다.  Vecino의 공동 설립자인  제이크 리(Jake Lee) 대표는 “지난 2년 동안 팬데믹의 영향으로 많은 업소들이 문을 닫는 것을 보고 낙담했다. 비즈니스 폐쇄의 영향은 보이는 것보다 더 엄청났다. 그래서 이번 설맞이 행사로 많은 사람이 돌아오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WELCOME TO KOREATOWN Street Festival에 참여하는 아티스트들과 쇼나 양

한국계 호주인 커뮤니티 플랫폼 ‘코지콤(Kozziecom)’의  운영자  쇼나 양은 “ 2022년 ‘설날’을 맞이하여 시드니에 거주하는 많은 젊은이들이 다시금 한인타운으로 돌아오기를 기대하며 동시에 팬데믹으로 피해를 당한 한인상권을 지원하기 위해 ‘하루 길거리 축제(원데이 스트리트 페스티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역 내 다양한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통해 주춤했던 문화영역까지도 봄이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디지털 한인타운 지도

이번 행사는, 호랑이의 해를 맞이하며 한국 호랑이로부터 영감을 얻어 기획됐다. 지역 예술가인 Samplist(샘플리스트)는 한국의 전통 문양, 기호들을 활용하여 표현하여 활동 중이며,  읠모트 스트리트(Wilmot Street)에서 행사의 헤드라인을 장식할 예정이다. 의류 브랜드, 뷰티 제품, 한국 제과류 등 다양한 이벤트가 제공된다. 주목할만한 이벤트 중 또 하나는 한국계 호주인 예술가가 제작한 ‘디지털 한인타운 지도’이다. 거리 곳곳에 한국어를 강조하여 표현한 장소를 찾는 재미도 기대해볼 만한다.

한국의 호랑이에서 영감을 얻어 창작한 행사 포스터
한국의 호랑이에서 영감을 얻어 창작한 행사 포스터

 

- 일시 : 2월 12일 (토) 오후 5 – 11시

- 위치 : Wilmot St Sydney (Next to Star Bar)

- 사이트 : https://whatson.cityofsydney.nsw.gov.au/events/welcome-to-koreat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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