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태 시의원 제안, 송강호 시의원 재청.. 안건 주도

'로우 스트리트 동쪽(Rowe Street East)' 지정 예상  

‘준비위원회’ 발족, 6월말 계획 보고 예정 

호주 최대 한인 밀집 지역인 시드니의 이스트우드 한인상권이  ‘코리아타운 지구(Koreatown precinct)’로 지정된다.

라이드 시의회는 1월31일 한국계인 한정태 시의원(Councillor Daniel Han, 자유당)이 제안한 이 동의안(motion)을 만장일치(12명 시의원 전원 찬성)로 통과시켰다. 같은 한국계인 송강호 시의원(Councillor Charles Song)이 재청자로 참여해 두 시의원들이 적극 주도, 협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정태(왼쪽), 송강호 시의원
한정태(왼쪽), 송강호 시의원

한 시의원은 제안 발언에서 “이스트우드 전철역 앞 로우 스트리트 동쪽(Rowe street Eastern side) 상가 지역은 지난 20여년동안  한인 업소가 급증했다. 이곳의 소규모 비즈니스 중 한국계 업소가  약 90%를 차지한다. 이 지역은 비공식적으로 이미 ‘코리안 사이드(Korean side)’로 불리고 있다. 이 동의안은 자유당의 시의회 선거 공약 중 하나로 가능한 빨리 제안하기를 희망했다”고 설명했다. 

시의회에 제출된 동의안의 취지는 "수십년동안 한인 업소들의 창업으로 지역 상권이 발전해 온 것을 인정하면서 로우 스트리트 이스트(Rowe Street East)를 '코리아타운 지구'로 설정해 이스트우드의 발전을 증진하자는 것"이다.

라이드 카운슬은 이를 위해 한정태 시의원이 위원장, 송강호 시의원이 부위원장을 맡는 준비위원회(working party)를 구성하도록 결정했다. 준비위원회는 6월30일까지 마스터플랜과 예산안을 마련해 시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로우스트리트 이스트 한인상권에 곧 완공될 주차빌딩
로우스트리트 이스트 한인상권에 곧 완공될 주차빌딩

이스트우드 한인 상권에는 숙원 사업인 주차빌딩이 곧 완공될 예정인데 앞으로 ‘코리아타운 지구’로 설정되면 상권 활성화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스트우드 한인상우회의 한 관계자는 “새 시의회가 출범하면서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인 상권 지역을 코리아타운으로 지정하는 아이디어가 빠르게 추진됐다. 상권 활성화를 위해 고무적인 소식”이라고 환영했다.

한정태 시의원은 2일 한인상우회 회원들의 공동 카톡방에 “선거 공약을 빨리 행동에 옮길 수 있어 감사할 따름이다. 만장일치로 통과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그동안 주차문제와 코로나 사태의 영향으로 힘들었던 이스트우드 상권이 여러 계기로 꼭 다시 힘차게 살아나기를 기대한다”고 인사했다.

라이드 카운슬(12명 시의원)에 2명의 한국계 시의원이 당선되면서 참신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스트우드센터 코리아타운 개칭 추진”

지역신문 보도 오해 소지 남겨

“로우스트리트 서쪽이 이스트우드센터”  

한편, 지역 신문인 TWT(더 위클리 타임즈)는 2일 '라이드시의회 깜짝 동의안: 이스트우드센터 코리아타운 개칭 예정(Ryde Council Surprise move: Eastwood Centre to be Renamed Korea Town!)'이란 제목으로 이 소식을 전했는데 제목부터 오해의 소지를 주고 있다. ‘로우스트리트 이스트’를 이스트우드 센터로 보도했기 때문이다. 은행과 쇼핑센터 등 더 많은 업소들이 몰려있는 이스트우드 플라자 인근의 로우스트리트 서쪽 상권을 ‘이스트우드 센터’로 인식하는 것이 이곳에서는 상식이다. 

한인 업소가 많은 기찻길 건너 로우스트리트 이스트 지역은 흔히 ‘코리안 사이드’로 불려왔다. 따라서 ‘이스트우드 센터를 코리아타운으로 개명할 계획’이라는 보도는 충분히 오해를 살 여지가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라이드 지역신문 TWT의 ‘코리아타운 명칭 관련’ 보도
라이드 지역신문 TWT의 ‘코리아타운 명칭 관련’ 보도

 

한호일보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1월31일 통과된 동의안 전문]

제안: 한정태 시의원  재청: 송강호 시의원 

(a) 라이드카운슬은 다음 사항을 인정한다: 

* 이스트우드의 로우스트리트 동쪽은 한인 업소의 집중으로 시드니에서 가장 크고 가장 뚜렷한 한국적 문화 배경의 상권으로 오래동안 인정받아 왔다. 

* 호주 한인 커뮤니티는 호주, NSW와 라이드시의 경제 및 문화적 번영에 상당히 기여했다. 

* 지구 설정은 라이드 경제에 상당히 기여하고 모든 배경의 호주인들의 화합과 문화교류 증진을 도울 것이다.  

(b) 카운슬은 이스트우드 비즈니스 커뮤니티, 주민들, 다른 관계자들과 함께 준비위원회를 구성한다. 이 준비위원회의 위원장은 한정태 시의원, 부위원장은 송강호 시의원이 맡는다.  

(i) 이스트우드 로우스트리트 동쪽에 ‘코리아타운’ 지구의 경계를 설정한다.  

(ii) 지구 설정 후 눈에 띄는 코리아타운 지구를 만들기위한 표지판, 경계 설정, 동판과 다른 시설 공사를 위한 마스터플랜을 개발한다.

(iii) 지역 활성화를 목적으로 로우 스트리트 동쪽의 길거리 모습 옵션, 교통 흐름 등을 추가 조사하기 위해 마스터플랜에 대한 커뮤니티 의견을 수렴한다.   

(iv) 현행 조달 계획의 일환으로 2022년 6월 30일까지 적절한 예산안을 마련해 시의회가 검토하도록 한다.   

(v) NSW 지리적 명칭위원회(Geographical Names Board)에 코리아타운 명칭을 등록하고 카운슬에 결과를 보고한다. 

(vi) 프로젝트를 완공하면서 준비위원회와 함께 과정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에게 초청장을 보내 코리아타운 공식 런칭을 준비한다.  

(c) 라이드시의회는 행정총국장(General Manager)에게 이 목적을 달성하기위해 준비위원회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도록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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