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3
테슬라 모델3

호주 신차 시장 점유율 2.39%, 다른 선진국 15-25%  

1일 발표된 전기차협회(Electric Vehicle Council: EVC) 통계에 따르면 2021년 호주에서 2만4,078대의 전기차(EVs)가 판매됐다. 전기차에는 배터리와 하이브리드 전기차(battery and plug-in hybrid electric vehicles)가 모두 포함됐다. 

2020년 판매 대수 6,900대보다 3배 이상 많이 팔렸다. 주별로는 NSW 7,430대, 빅토리아 6,396대였고 ACT 준주는 거의 1천대 판매에 육박했다.

지난해 팔린 신차 중 전기차는 2.39%를 점유했다. 2020년 점유율은 0.78%였다. 다른 나라 점유율 15~25%과 비교하면 호주는 여전히 전기차 후발 주자다.

지난해 전기차 판매 신장에는 주정부의 환급, 할인 경쟁, 가격 하락세가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브랜드 중 테슬라가 1만5,054대의 모델 쓰리(Model 3s) 판매로 1위를 차지했다. 

작년 호주에서 팔린 5만 달러 미만 전기차 모델로 중국산 MG ZS SUV가 1,388대 판매로 2위를, MG HS 모델($46,990)이 4위를 차지했다. 그 외 미쓰비시 아웃랜더(Mitsubishi Outlander), 현대 아이오닉(Hyundai Ioniq), 닛산 리프 (Nissan Leaf), 미니 쿠퍼(Mini Cooper) 모델이 톱 10에 들었다.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전기차 판매는 640만대로 전년 대비  26% 급증했다. 중국이 전체에서 12%를 점유했다. 북미와 유럽도 판매가 증가한 반면 일본은 부진했다. 

MG ZS SUV
MG ZS SUV

전기차협회의 베이야드 자파리(Behyad Jafari) CEO는 “호주 신차시장에서 전기차에 인센티브가 없고 연료효율성 표준이 빈약(poor fuel efficiency standards)하다”라고 지적하고 “연방 정부가 전기차 환급제도(EV rebates)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정부의 정책 변경으로 많은 운전자들이 전기차 구매 옵션을 검토 중인데 연방 정부의 지원 정책이 있으면 결정을 자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자파리 CEO는 “다른 선진국들처럼 호주 정부도 연료-효율성 표준에 따른 환급 정책을 도입해야하며 호주는 반드시 전기차의 리더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기차 공급과 지원책에서 모리슨 정부는 미온적인 대응으로 비난을 받아왔다. 그러나 앵거스 테일러 산업, 에너지, 배출감축 장관은 “호주인들이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구매로 옵션을 변경하고 있다. 정부는 지방과 도시권에 필요한 충전 인프라스트럭쳐 투자로 이같은 변경을 권장 중이다. 호주의 자유무역협정 확대로 국내 최상위 판매 5개 모델 중 4개는 수입 관세(import tariffs)가 면제돼 운전자들의 부담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디젤과 휘발류 연소 차량을 점진적으로 퇴출할 계획인 유럽은 2030년부터 신차 시장의 100%를 전기차 판매로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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