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레이드에서 열린 암연구모금 행사인 '마릴린 먼로 수영 이벤트'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암연구모금 행사인 '마릴린 먼로 수영 이벤트'

금발 가발에 흰색 수영복, 선글래스, 마스크 착용하고바다에 ‘풍덩’ 

목표액 20만불, 행사일까지 12만5천불 모금 

암 연구 기금 마련을 위한 연례 ‘마릴린 제티 수영’(Marilyn Jetty Swim) 행사가 6일 오전 남호주 애들레이드 브라이튼 해변(Brighton Beach)에서 열렸다.

대중문화의 아이콘인 헐리우드 여배우 마릴린 먼로가 세상을 떠난 지 60여 년이 지난 올해 행사에는 314명의 블론드 여성들이 먼로의 시그니처인 흰색 수영복과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대회에 참석, 역대 최다 참가 인원을 기록했다. 코로나로 올핸 마스크를 낀 참석자들도 많았다. 마릴린 먼로 테마의 암 연구 기금 행사는 올해 9년째를 맞았다.

다소 선선한 날씨에도 많은 참석자들이 바다에 몸을 던졌다. 퀸즐랜드에서 온 한 참가자는 “작년에 TV에서 관련 뉴스를 접하고는 올해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일부러 먼 길을 마다 않고 찾아왔다”고 밝혔다.

다른 참가자는 “5주 전 암으로 자매 둘을 잃었다”며 “오늘 행사를 통해 그들과 함께한 기억과 추억을 기릴 수 있어서 좋았다. 기금이 많이 모여 암 연구 발전에 크게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를 기획한 사라 티니는 “최다 인원이 참석한 올해 행사는 무척 뜻깊다. 더 나은 암 치료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올해 모금 목표액은 약 20만 달러이며 행사 당일까지 약 12만5천 달러가 모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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