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B의 2023년 주도별 집값 하락 전망
NAB의 2023년 주도별 집값 하락 전망

“올 후반 3% 오른 뒤 내년 10% 내릴 것” 

호주 4대 은행 중 하나인 내셔날호주은행(National Australia Bank: NAB)이  2023년 호주 주택 가격이 약 10%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NAB는 분기별 부동산 조사에서 “호주중앙은행(RBA)이 올해 금리를 인상하면 급등세를 탔던 호주 주택시장이 뒤집힐 변곡점을 맞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NAB는 “향후 금리 인상에 대한 우리 관점에 따라, 부동산 가격의 전환점이 2022년 하반기에 있을 것”이라며 “2022년에 더 저조한(flatter) 결과를 보이다가 2023년 약간 더 크게 하락하리라고 본다”고 예상했다.

NAB의 경제분석가들은 “전반적으로 2023년에 주거용 부동산 가격은 약 10% 하락하고 그 전에 약 3%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NAB는 1980년대 이후 가장 급격한 가격 상승을 보였던 부동산 시장이 어떠한 형태로든 하강 국면에 이를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짚었다.

NAB는 “우리는 이를 비교적 질서정연한 하락으로 보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물가가 급등한 이후에 이러한 조정이 이루어졌다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NAB는 “더 넓게는 경제가 지속적으로 건전한 결과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NAB의 2022년 주도별 집값 전망
NAB의 2022년 주도별 집값 전망

올해에 있을 추세 이상의 성장이 실업률을 더 낮추고 임금인상을 촉진하여, 지속 가능한 인플레이션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NAB는 “RBA는 2022년 11월부터 2023년까지 기준금리를 정상화하기 시작해 2023년과 2024년에 걸쳐 꾸준히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NAB의 주도별 가격 예상치에 따르면, 시드니와 멜번의 부동산 가격이 -11.4%로 가장 가파르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퍼스(-8.1%), 브리즈번(-6.4%)이 뒤를 이었다.

2023년 주도 평균 단독주택 및 아파트 가격은 약 -9.3%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NAB는 주택 가격 조정 시기를 2022년 후반으로 앞당겼다. 주택 구매 여력에 무리가 오고, 동시에 주택담보대출 이자율이 인상되면 집값이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NAB는 “이는 2022년 초에 있을 가격 상승분이 상쇄할 것”이라며 “전반적인 가격은 보합세로 마감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NAB는 RBA가 2023년 2월까지 0.1%의 현재 기준금리를 0.75%로 인상하리라고 보고 있다.

한편, 호주 최대은행인 코먼웰스은행은 앞서 올해 집값 7% 상승 후 2023년 10% 하락을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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