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의 사기를 친 뒤 그리스로 피신한 혐의를 받는 사업가 빌 파파스
거액의 사기를 친 뒤 그리스로 피신한 혐의를 받는 사업가 빌 파파스

웨스트팩은행 등 “5억불 사기 피해” 주장 

호주에서 여러 은행을 상대로 거액의 사기를 친 뒤 그리스로 도주한 혐의를 받는 사업가 빌 파파스(Bill Papas)의 신탁이 소유한 센트럴코스트 호화 저택이 최근 경매를 통해 약 1350만 달러 이상으로 매각됐다고 시드니모닝헤럴드지가 16일 보도했다. 

파파스와 멜번 거주 비즈니스 동업자 빈센조 테소리에로(Vincenzo Tesoriero)는 공동 신탁 명의로 센트럴코스트의 와그스타프(Wagstaffe) 해변에 두 채의 호화 저택을 소유했다. 둘 중 아가베(Agave)로 이 저택은 18개월 전 매입가격인 950만 달러보다 400만 달러 이상 높은 가격으로 매각됐다. 

해변가 대지 2188 평방미터의 이 집은 수영장, 보트 접안 시설, 7개 베드룸이 있는 호화 저택으로 2018년 파파스 신탁이 매입했다.  

파파스는 장비 임대 및 관리 서비스회사 ‘포럼 파이낸스(Forum Finance)’를 운영하면서 허위 청구서(false invoices)와 위조 서명(forged signatures) 등으로 최소 7건의 은행 기업 고객으로 거액의 대출을 받았다.

호주 4대 은행 중 하나인 웨스트팩과 외국계 은행인 스미토모(Sumitomo), 소시에테 제너럴(Societe Generale)은 5억 달러 이상을 그에게 사기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빌 파파스 신탁이 소유한 센트럴코스트 와그스태프 호화저택이 1350만 달러 이상으로 매각됐다 
빌 파파스 신탁이 소유한 센트럴코스트 와그스태프 호화저택이 1350만 달러 이상으로 매각됐다 

그리스로 도피한 파파스의 호주 안에 있는 자산은 이미 동결됐고 작년 말 법정 모독 혐의로 그의 체포 영장이 발부됐다. 작년 7월 웨스트팩은행은 파파스 신탁 소유의 부동산 등기에 채무보호를 신청(lodged a caveat)했다.

파파스와 공동 명의로 신탁계좌를 소유한 테소리에로는  연방법원에 2개의 와그스태프 주택 청산 매각 중지 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채무청산인들(liquidators)은 며칠 후 첫 번째 주택을 매각했다. 다른 와그스태프 주택도 한 에이전트가 매각을 준비 중이다. 앞서 시드니 이너 웨스트 지역인 로젤(Rozelle)의 파파스 신탁 소유 주택이 약 440만 달러에 매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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