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이전의 시드니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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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국경 전면 개방, 관광산업 재기 기대

“중국과의 무역 분쟁 및 외교 갈등과 상관없이 중국인 관광객이 호주로 몰려 들어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20일 멜번 기자회견에서 “21일부터 해외 관광객이 호주에 입국하는데 최근 양국간 말싸움(recent rhetoric)으로 인해 중국인 관광객들이 줄어들 수 있다는 걱정이 있다”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모리슨 총리는 “난 아니라고 생각한다. 호주는 중국은 물론이거니와 전 세계 각국의 관광객과 유학생에게 여전히 매력적인 국가라고 확신한다”라고 답변했다. 그는 “중국, 일본, 유럽인, 북미 여행객들에게 호주는  그들이 오고 싶어하는 곳이고 이제는 올 수 있다”고 말했다.

호주 국경이 전면 개방되기 하루 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모리슨 총리는 국경 폐쇄에 타격을 입었던 관광산업이 다시 활기를 띠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관광산업과 항공사들의 오랜 노고와 준비가 국경 전면 개방과 함께 호주를 더 나은 위치에 올려놓을 것이다. 우리의 가장 큰 도시에서부터 전국에 이르기까지 중요한 관광 경제를 다시 한번 세워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모리슨 총리는 또한 국경 폐쇄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코로나 사망률에 기여했다면서, 높은 백신 접종률과 방역 조치들이 마침내 국경 개방에 이르게 했다고도 주장하고 호주관광청(Tourism Australia)의 4,000만 달러 캠페인이 국경 개방과 맞물려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총선을 몇 개월 앞두고 선거 구도에서 밀리고 있는 모리슨 총리와 연방정부는 최근 중국을 명시적으로 거론하며 국가 안보 카드를 꺼내 들었다. 모리슨 정부는 노동당과 앤소니 알바니즈 노동당 대표에게 친중 성향이 있고 대중국 자세에서 취약하다는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

모리슨 총리는 호・중 관계가 경색되기 전인 2019년 중국을 방문한 일을 두고 리차드 마스(Richard Marles) 노동당 부대표가 중국 공산당과 너무 가깝다고 트집을 잡으면서 마스 부대표를 적국을 대리하는 ‘정치적 꼭두각시(Manchurian candidate)’로 묘사했다가 노동당의 강한 반발을 사자 의회 발언을 취소하는 해프닝을 벌였다.

노동당은 모리슨 정부의 안보 정치화는 총선을 앞두고 절박하다(desperate)는 증거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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