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의 다이앤 실베스터(41, Dianne Sylvester)

지난 1, 2월 주시드니한국문화원(원장 김지희, 이하 ‘문화원’)은 ‘한식 밀 키트(Meal Kit) 체험’ 행사를 비대면으로 개최했다. 호주인 셰프, 요리학교 학생, 일반인 등 약 60명을 선정해 떡볶이, 닭갈비, 된장찌개, 송편 등 12개 한식 메뉴의 재료와 양념이 포함된 밀 키트를 집으로 배송하고 쉽게 보고 따라할 수 있는 레시피 카드를 제공했다. 뿐만 아니라 밀 키트 레시피 유튜브 영상 링크를 제공하여 손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전했다. 참가자들은 한식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더욱 깊어지고, 그동안 쉽게 접하지 못했던 한식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호평했다. 한호일보는 당시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가족 함께하는 저녁식사, 

길거리 음식 너무 좋아요”  

한국 드라마를 사랑하는 다이앤 실베스터(41, Dianne Sylvester)는 시드니 서부 교외에서 남편, 두 자녀와 함께 거주하는 연구원이다. 평소에도 요리를 좋아하며, 모든 종류의 음식들에 대해 주저없이 도전하는 다이앤은 한국 드라마를 정말 좋아한다. 

다이앤 실베스터 가족
다이앤 실베스터 가족

“한국 드라마를 보면서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특히 한국을 사랑하는 이유가 있다. 가족끼리 나누는 저녁식사 그리고 길거리 음식이다. 드라마의 내용과 상관없이 항상 한국 음식은 드라마에서 중요한 부분들을 차지한다고 생각한다.”

어른들은 소주를 마시고, 

아이들은 밀키스를 즐긴다 

“나의 시누이가 한국 사람이다. 그 덕에 한국 음식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 공원에서 열린 행사에서 처음으로 한식을 먹었던 기억이 난다. 일명 K-바베큐라고 부르는 고기인데, 나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 뒤로 집에서 한국식 바베큐를 자주 먹는데 그 시간이 정말 좋다. 맛도 좋지만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먹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 우리는 보통 소주를 마시고 아이들은 ‘밀키스’를 마신다.”

한국문화원에서 발송한 밀키트
한국문화원에서 발송한 밀키트
한국문화원에서 발송한 밀키트
한국문화원에서 발송한 밀키트

한국 영화, 드라마 열풍도 

한식 확실한 자리매김 한 몫

“이전에도 한식은 알려지긴 했지만, 전 세계적으로 한국 영화, 드라마가 인기를 얻으면서 한식 또한 그 위상이 높아졌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한식은 다른 아시아 문화권의 음식과는 또 다른 맛이 있다. 주변 친구들이 모두 한식을 먹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다른 음식들에 비해서 ‘매운 맛’이 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대부분의 한식을 즐겨먹는다.(하하) 그리고 제일 먹어보고 싶은 한국의 음식은 ‘삼각김밥’이다.”

한식에 들어가는 풍미와 ‘반찬’

길거리 음식 등 모든 것 독특하고 특별해 

“한국 음식은 식감도 훌륭하다. 특히 ‘참기름’을 음식에 사용하는 것을 즐긴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여러 가지 반찬과 국을 먹는 방식이 독특하다. 또 한 가지 정말 특별하다고 생각한 것은 길거리 음식이다. 한국에 가면 꼭 길거리에 파는 떡볶이와 어묵을 사먹고 싶다.”

다이앤은 음식 외에 한국에 대한 인식은 주로 드라마를 통해서 경험하며, 어른을 공경하고, 존댓말을 하는 문화 자체가 정말 색다르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12개의 밀키트 중 가족들

‘뚝배기 불고기’ 가장 좋아해

“한국 문화원에서 보내준 밀키트의 전체적인 모습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마치 큰 선물을 받는 기분이었다. 훌륭한 식재료의 품질과 따라 하기 쉬운 레시피를 제공해주었다. 14살 짜리 아이는 나의 도움 없이 떡볶이를 만들 수 있었다. 정말 온 가족이 신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가족들이 가장 좋아했던 음식은 ‘뚝배기 불고기’ 국물이었다. 서양 음식에서 주로 요리하는 방식이나, 맛과는 완전히 달랐다. 그리고 문화원에서 제공한 유튜브 라이브 영상을 통해서 한식 요리의 기원과 좋은 팁을 알 수 있어서 즐겁게 요리할 수 있었다.”

밀키트로 만든 한국음식들
밀키트로 만든 한국음식들
밀키트로 만든 한국음식들
밀키트로 만든 한국음식들

더 많은 한국 음식 축제를 소망하며 

“나는 개인적으로 한국 도시락의 모양을 좋아한다. 호주는 도시락 문화이기 때문에 한국 재료들을 더 손쉽게 구할 수 있다면 그 인기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한국 음식 축제들이 많이 생겨나면 좋겠다. 이렇게 맛있는 한국 음식을 우리 가족들과 함께 시드니에서 즐길 수 있게 되어서 정말 기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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