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동남부 해안지역에는 심한 홍수로 인해 어려움을 당하고 있고 타스마니아는 건조한 기후로 가뭄으로 어려움을 당하고 있다. 서부호주는 산불로 타고 있다. 물론 약 4.000km의 국토를 가진 넓은 나라가 기후가 다르기도 하겠지만 호주는 늘 산불이다. 가뭄으로 자연재해가 많은 나라이다. 

스콧 모리슨 수상도 “Australia is getting hard to live in because of these disasters (호주는 자연재해로 살기가 점점 어려워진다)”라고 말할 정도이다. 기후 현상인 La Nina 현상이 2년이나 계속되는 퀸즐랜드와 NSW 주의 계속되는 비로 많은 사람들이 홍수로 어려움을 당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문제가 호주 만의 문제가 아니다. 작년 7월 독일과 네덜란드 등 유럽에 이어 최근 미국 남부 테네시주 등에서 큰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유럽에서는 200명이나 사망했으며, 기후변화로 지난달 ‘유럽 대홍수’와 같은 수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최대 9배까지 늘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후변화를 연구해온 WWA(World Weather Attribution)연구진은 기후변화가 강우량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WWA의 연구진들은 컴퓨터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현재와 지금보다 연 평균 기온이 섭씨 1.2도 낮았던 과거와 비교했는데, 기온 상승 즉 기후 변화로 인해 수해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데다 수해의 규모도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유럽에서 200여 명의 인명피해를 낸 '대홍수'와 같은 수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과거보다 최소 1.2배, 최대 9배까지 높아졌고, 강우량 자체도 3~1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대홍수 때 독일 피해지역 강우량이 최대 93㎜, 벨기에 주변 지역은 강우량이 이틀에 걸쳐 106㎜에 달했다. 서서히 증가되는 홍수는 미리 대비 하면 되지만 급작스럽게 내리는 비는 감당키 어렵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호주의 재난 현장을 취재한 내용이다. 당시 27세 군인으로 시민을 구했던 Peter Cosgrove 전호주 총독은 “1974년 크리스마스 아침 호주 북부 Darwin지역에 사이클론 데라시(Cyclone Tracy)로 많은 시민들이 죽어 갈 때 정부는 바로 주민들을 안전한 호주 도시로 비행기로 이송했다’고 말했다. 

그는 호주군으로 월남전에 참전했고 참모총장을 지낸 후 호주 총독이 됐다. 그 당시 Darwin 주민들은 폭우로 집을 잃고 절망 상태에 있었다. 크리스마스로 주민들이 즐기고 있을 때 주민들은 오후까지 무서운 태풍이 온 줄도 모르고 있었다. 

정부는 즉각 국가 응급 작전센터를 만들어 해군 배 수십 척을 급파하고 비행기를 보내 3만명 이상 후송했고 유럽 여행중에 있던 윗틀람 수상은 2일 만인 12월 29일 귀국해 다윈 복귀에 만전을 기했다. 그 당시 Cosgrove 총독은 군인으로 폐허 된 지역 복원에 힘썼고, 7주만에 교체 되어 원대로 복귀 했다.

지난주 Lismore 지역을 비롯해 북쪽 강변에 위치한 2.000여채의 집이 침몰 되었으나 비상시 군대도 도착하지 않고 속수 무책의 시민들은 정부의 뒤늦은 정책에 분노하고 있다. 주민들은 2005년 미국이 Katrina 태풍으로 New Orleans 지역에 대홍수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았을 당시 미 연방정부의 구조가 늦어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던 것을 떠올리며 더욱 정부 방침에 실망했다. 

Lismore시장 Steve Krieg은 50년전 Darwin에 강력한 태풍(Cyclone Tracy)으로 71명이 사망하고 건물 60%가 파괴 되었지만 정부가 단시간에 모든 것을 책임지고 해결해 줬다. 정부는 과학자들이나 건축가들의 조언대로 다시는 바람의 지붕이 날아가지 못하도록 차후 지붕 고정장치를 만들어 현재도 튼튼히 견딘다. 

지금 정부는 왜 과거처럼 강력하게 대처를 못하고 있는가? 옆 소도시 Ballina의 시장과 Sharon Cadwallader시장은 “1954년에 홍수는 12.27미터 였고, 2014년와 금년의 홍수는 2미터가 높은 14.40미터 였다. 앞으로는 16미터가 더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기후변화에 따른 대처와 주택건설을 고려 해야 한다”고 말했다. 

NSW Dominic Perrottet 주지사는 홍수가 난지 한참 시간이 지난 지난주에 피해지를 방문하고 “이번 홍수는 1000년에 한번 일어날 수 있는 홍수”라고 말해 빈축을 샀다. 이곳을 계획한 사람이나 보험회사들은 100년에 1번있을 수 있는 확률을 말하고 있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재앙들은 50년 사이에 5배로 증가 되고 있다. UN 보고서에 의하면 가뭄, 태풍, 홍수 발생수가 1970-2021년까지 1500번의 자연 재해가 발생했는데 이중에 45%가 호주를 비롯한 서남쪽 태평양연안에서 발생하고 있다. 

NSW 북쪽에 강물이 증가되었던 것은 2월 27일부터이다. 2일만에 NSW 북쪽 해안 도시 Grafton 부터 200Km 떨어진 Murwillumbah와 예전 Pacific Highway와 Lismore까지 수천명의 사람들이 홍수로 침수됐다. 정부가 전혀 지원이 없을 때 지역마다 보트를 가진 사람들이 지붕에서 구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물과 음식을 나눠 줬고, 군대 파견은 그후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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