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erald Sun, 라이징 아트 페스티벌의 전신인 화이트 나잇 멜번에 모여든 인파
출처: Herald Sun, 라이징 아트 페스티벌의 전신인 화이트 나잇 멜번에 모여든 인파

호주오픈 테니스, F1 호주 그랑프리, 스프링 레이싱 카니발을 위시해, AFL 그랜드 결승전, 멜번컵 경마대회에 이르기까지 일년 내내 매머드급 행사가 열리는 멜번의 명성은 지난 2년동안의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 그 빛을 발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

하지만 4월부터 멜번에서는 연이은 대규모 이벤트가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멜번 푸드&와인 페스티벌이 마무리되는 이번 주말 멜번의 호텔 객실 예약율은 9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랜 다른 시간들의 흔적이 켜켜이 쌓인 멜번 도심 곳곳은 이제 다시 수많은 드라마와 모여든 인파의 웃음, 환호성 그리고 환상적 먹거리의 향연을 목격하고 있다. 

팬데믹 이전, 주요 행사를 보기위해 연간 690만명의 방문객이 멜번을 찾았고, 이는 25억달러의 경제 효과를 창출해왔다. 

출처: The Age, 여왕폐하(Her Majesty's) 극장 앞에서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는 뮤지컬 '해밀턴' 출연진
출처: The Age, 여왕폐하(Her Majesty's) 극장 앞에서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는 뮤지컬 '해밀턴' 출연진

멜번 인터내셔널 코메디 페스티벌 참석차 방문한 영국계 말레이시아 코미디언 필 웡은 "그동안 멜번의 멋진 사람들과 훌륭한 음식, 독창적 갤러리와 놀랄만큼 아름다운 건축물들을 가장 그리워했다"며"인생의 고급스러운 측면에 대한 이 도시의 열정은 일탈이 아닌 삶의 활력소"라고 덧붙였다. 아일랜드 코메디언 데이빗 오도허티도 페더레이션 스퀘어에서 브레이크 댄스를 구경하면서 먹던 와이스 아이스크림과 멜번의 작은 골목길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 만나게 되는 독특하고 색다른 레스토랑들이 그리웠다고 말했다. 

리전트 극장 근처에는 4월말까지 공연이 예정된 '뮤지컬 물랑루즈!'를 보기위해 모여든 관객의 줄이 멜번 극장가의 역사적 건물들 사이사이를 따라 이어지고 있다. 

프린세스 극장에서는 5월초부터 연극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가 기존의 2부에서 새롭게 1부로 압축된 포맷으로 공연을 재개한다. 2016년 런던의 웨스트엔드, 2018년 뉴욕 브로드웨이에 이어 2019년 세계에서 3번째로 멜번에서 무대에 올려진 이 연극은, 당시 총공연시간이 무려 5시간에 이르러 관객들은 1부와 2부 사이 저녁식사를 해결한 후 다시 극장을 찾아야했다. 

출처: 라이징 아트 페스티벌 웹사이트
출처: 라이징 아트 페스티벌 웹사이트

허 마제스티(Her Majesty's) 극장에서는 브로드웨이 최고 흥행작으로 꼽히는 뮤지컬 '해밀턴'이 성황리에 공연 중이다. 

공연 관람 후 빅토리아 주정부가 최근 발표한 총3천만불 상당의 빅토리안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을 통해, 관람 요금의 25%, 최대125불까지 환급 받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https://entertainment.business.vic.gov.au/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앨버트 파크에서는 4월7일에서 10일까지 포뮬라1 하이네켄 호주 그랑프리가, 그리고 빅토리아주의 서핑 핫스팟인 토키의 벨스 비치에서는 4월10일에서 20일까지 립컬 프로 서핑대회가 열린다. AFL시즌은 관중 허용 인원 제한없이 MCG를 비롯한 주요 경기장에서 이미 시작됐다. 

전세계에서 모여든 801명의 예술가들이 총 225개의 음악, 미술, 전시, 공연 프로젝트를 선보이게 될 라이징(Rising) 아트 페스티벌은 올겨울의 첫날인 6월1일부터 12일간 아츠센터멜번, 차이나타운, 야라 강변 등 도심 곳곳을 무대로 열린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 행사는 단순한 관람이 아닌 음식과 와인, 공연 그리고 멋진 파티를 통해 실제 참여하고 완전한 경험을 갖는 이벤트를 표방하고 있는데 주최측은 라이징이 멜번을 대표하게 될 명실상부한 연례 예술제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국립빅토리아미술관(NGV)은 올해 겨울명작시리즈로 6월부터 10월까지 '피카소의 세기전'을 통해 거장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 세계를 집중 조명하며, 호주영상센터(ACMI)에서는 6월부터 11월 사이 영국 테이트미술관이 선정한, 클로드 모네와 바실리 칸딘스키를 비롯 올라퍼 엘리아슨, 제임스 터렐 등 이른바 세상을 재료로 빛을 창조한 작가들의 특별전을 갖는다. 


* 멜번 인터내셔널 코메디 페스티벌

4월24일까지, 멜번 전역

comedyfestival.com.au


포뮬라1 호주 그랑프리

4월7일-10일, 앨버트 파크

grandprix.com.au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5월초부터, 프린세스 극장

au.harrypottertheplay.com 


해밀턴

3월16일부터, 허마제스티(Her Majesty's) 극장

hamiltonmusical.com.au 


뮤지컬 '물랑루즈!

4월29일까지, 리전트 극장

moulinrougemusical.com 


AFL 프레미어쉽 시즌

3월 시작, 멜번 전역

afl.com.au 


립컬 프로 서핑대회

토키의 벨스 비치,  4월10일-20일

worldsurfleague.com/ev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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