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오페라하우스 
시드니오페라하우스 

호주의 현대 랜드마크 중 하나인 시드니오페라하우스가 6일 미국토목학회(ASCE)로부터 세계 최고 건축상의 영예를 안으면서 에펠탑과 금문교, 마추픽추, 수에즈와 파나마 운하 등 전세계 건축유산 대열에 당당히 합류했다. 

시드니의 명소 오페라하우스는 1957년 덴마크 건축가 요른 우트존의 설계작이 국제 공모전을 통해 선정됐고 1973년 10월 완공됐다. 2003년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 건축상을 수상했다. 2007년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뛰어난 가치를 평가받았는데 국제 건축 표준화기관인 ASCE로부터 최고 건축상으로 인정받은 것은 처음이다. 

2022년 4월6일. '비오는 날의 오페라하우스' (사진 제공: 조성찬 작가)  
2022년 4월6일. '비오는 날의 오페라하우스' (사진 제공: 조성찬 작가)  

호주엔지니어협회(Engineers Australia)의 프랭크 존슨 시드니 유산위원회장은 “시드니 하버브릿지는 일찍이 건축공학적 관점에서 세계적 랜드마크로 인정받았다. 그러 어떤 이유에선지 오페라하우스는 그러지 못했다”며 “오페라하우스가 공공건축물 분야에서 최고의 선도 모델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건축공학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는 최초로 컴퓨터 축소모형실험 기법을 활용해 설계됐으며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큰 크레인이 건축에 동원됐다. 모든 콘크리트 세그먼트는 물론 마지막 볼트와 드릴 구멍의 위치까지 사전에 정확히 계산된 것이 이 구조물의 특징이다. 

ASCE에 제출한 평가의뢰서에서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의 루이스 헤론 CEO는 “시드니오페라하우스는 복잡하고 혁신적인 공학의 토대 위에 세워진 ‘영감’과 ‘상상력’의 걸작”이라고 묘사했다. 

시드니오페라하우스를 찾는 방문객 수는 연간 1,100만 명이며 1,800회 이상의 공연으로 14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끌어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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