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주말 뉴스 진행자 파우지아 이브라힘
ABC 주말 뉴스 진행자 파우지아 이브라힘

공영방송 ABC의 주말 아침뉴스 진행자인 파우지아 이브라힘(Fauziah Ibrahim)이 개인 트위터 계정에 올린 내용이 문제가 되면서 방송 진행에서 제외됐다.

중동계 여성인 이브라힘은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7시 뉴스 프로그램 진행자였다. 그러나 지난 주말부터 방송 진행자에서 제외됐다.

이브라힘의 트위터 계정은 1만3천명 이상의 팔로워가 있다.   노동당 지지자들은 “이브라힘이 최소 작년 12월 이후부터 반노동당 편견을 갖고 방송을 진행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이에는 이브라힘의 앤소니 알바니즈 야당대표, 제이슨 클레어 노동당 의원과 인터뷰도 포함됐다. 

이브라힘의 갑작스런 뉴스 진행 제외와 관련, 디 에이지(The Age) 기자의 질문에 ABC 방송 대변인은 “파우지아 이브라힘의 최근 소셜 미디어 활동을 검토 중”이라고 간략하게 답변했다. 

ABC 방송은 저널리스트를 포함한 모든 근무자들에게 개인적 소셜미디어 가이드라인을 적용하고 있다. 특히 기자나 방송 진행자는 ‘공정성 부족(lack of impartiality)’이 입증될 경우, 방송 활동이 중단되는 위험에 처할 수 있다.  

이 가이드라인은 “공영 방송 근무자로서 효율성을 유지하는데 대중에 눈에 공정성 유지가 중요하다. 분별없는(injudicious) 포스트나 트위트는 이같은 불공정성 인상(perception of impartiality)을 즉각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정치부 기자가 그가 커버하는 논쟁적인 이슈(contentious issue)에 대해 강력한 개인적 의견(strong personal opinion)을 피력하는 행위, 또 뉴스 진행자가 정당 지지에 대해 어떻게 투표하고 지지하는지를 공개적으로 표현하는 행위를 대표적인 ‘위반 행위(breaches)’ 사례로 지적했다.

“이같은 위반 사례는 고용 계약 종료를 포함한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가이드라인에 명시됐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