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중앙은행(RBA)은 홈론 상환 부담 증가와 실질임금 하락이 소비를 억제하고 예상보다 더 큰 폭의 집값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RBA가 기준금리를 0.35%로 인상한 5월 이사회 회의록에 따르면, 중앙은행은 “호주 경제의 저력과 지속적인 회복력에도 불구하고 나라가 몇 가지 위험에 직면했다”고 우려했다.  

RBA는 “일부 호주 가계는 이전보다 더 많은 빚을 졌고 금리 인상을 경험한 적이 없다”고 정책 논의의 개요를 설명하면서 “호주 집값은 금리 인상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으며 이는 가계의 부와 소비를 감소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2010년 11월 이후 첫 금리 인상을 단행한 RBA는 이 조치로 올해 5.9%까지 치솟을 수 있는 물가상승률을 잠재우기를 기대하고 있다. RBA는 “금리가 2년 동안 2%p 상승할 경우, 집값이15%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ANZ 은행은 이번 주 초 집값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ANZ는 “홈론 이자율이 2023년 중반까지 4.75%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도의 집값이 올해는 3%, 내년에는 8%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NZ 선임 경제학자인 펠리시티 에메트(Felicity Emmett)와 애들레이드 팀브렐(Adelaide Timbrell)은 “엄격한 거시건전성 정책, 견고한 공급, 위축된 주택 구매력 역시 역풍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5월 이사회 회의록에서 RBA는 현재 5.1%인 인플레이션 위험이 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사진은 “호주의 인플레이션 심리가 지속적인 방향으로 전환된다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기가 더 어려울 것”으로 관측했다.

또한 “국내적으로 임금이 소비자물가와 보조를 맞추지 못해 가계지출이 실질임금의 침체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RBA는 “호주의 실업률이 4%를 밑도는 상황에서 인건비와 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에 대한 당대의 경험이 없다”며 가계가 금리 인상에 어떻게 반응할지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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