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창단 32주년을 맞이한 호주한인극단 <맥>이 연극 ‘의형제’로 15년 활동 중단에 마침표를 찍었다. 14, 15일(주말) 톰만시어터에서 4회 공연에 520여명이 관람했다. 

Tom Mann Theatre에서 열린 연극
Tom Mann Theatre에서 열린 연극

‘의형제’는 유치원생부터 성인에 이르는 역을 특수한 분장없이 한 배우가 연기를 해야한다. 쌍둥이 형제 ‘미키’역에는 윤소망과 ‘에디’역에는 김태현이 캐스팅돼 열연을 펼쳤다. 쌍둥이 형제라는 사실을 모른 채 다른 환경에서 자라난 두 인물을 형제처럼 같은 듯, 다르게 유년기, 청소년기 그리고 성년이 되는 캐릭터를 실감나게 표현했다. 

마지막 공연을 끝낸 연극팀
마지막 공연을 끝낸 연극팀

또한 ‘존스톤 부인’ 역의 박영란은 상황의 어려움 속에서 아이를 떠나보낼 수 밖에 없지만 절절하게 아들을 그리워하고, 보호하려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라이온스 부인’역의 김희진은 아이에 대한 사랑과 집착 그리고 두려움을 보여주며 극의 서사를 고조시켰다. 11명의 배우들과 스텝들의 호흡과 무대연출이 극의 재미와 감동을 더했다. 

마지막 공연을 끝낸 연극팀
마지막 공연을 끝낸 연극팀

지난 1월부터 시작된 연습은 코로나 여파로 줌을 통해서 진행됐고 본격적인 연습은 3월부터 두달로 매우 짧았다. 

김민경 연출은 “어려운 코로나 상황에서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과 고생한 배우, 스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큰 사고없이 아무도 아프지않고 체력유지 잘 해서 무사히 공연을 올릴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감사하다. 작품자체가 어렵고 2달간의 연습으로 2시간15분의 러닝타임을 잘 소화해 내준 전 배우들 모두 존경할 수 밖에 없다. 한인극단<맥>을 더욱 뜨겁게 사랑해주시고, 많은 관심을 주시기를 바란다.” 

Tom Mann Theatre에서 열린 연극
Tom Mann Theatre에서 열린 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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