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호주 교포 이민지 선수(사진 출처: 연합뉴스)
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호주 교포 이민지 선수(사진 출처: 연합뉴스)

퍼스 출신의 교포인 이민지(호주, 26)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제77회 US여자오픈 골프대회(총상금 미화 1천만 달러)에서 우승하면서 여자 골퍼 역사 중 최다액 상승 기록을 세웠다.

이민지는 6일 오전(호주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서던 파인스의 파인 니들스(Pine Needles) 로지 앤드 골프클럽(파71•6천64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4개로 이븐파 71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의 성적을 낸 이민지는 2위 9언더파의 미나 하리가에(미국. Mina Harigae)를 4타 차로 따돌렸다. 한국 선수 최혜진(23)이 7언더파 277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7)은 6언더파 278타를 쳐 단독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민지의 271타는 종전 US여자오픈 72홀 최저타 기록(272타)을 1타 앞선 기록이다. 이로써 이민지는 지난해 7월 에비앙 챔피언십에 이어 개인 통산 메이저 2승째를 따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으로는 지난달 파운더스컵에 이어 8승째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 미화 180만 달러(250만 호주달러)를 받은 이민지는 단숨에 상금 1위(미화 262만5천849 달러)로 올라섰다. 이민지의 커리어 상금은 미화 1천만 달러(1,387만 호주 달러)를 기록했다. 

우승 후 이민지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믿을 수 없다. 너무 큰 영예다. 어린 시절부터 이 대회 우승은 항상 나의 꿈이었다”라고 감격해 했다. 동료인 호주 선수 해나 그린(Hannah Green)이 챔피언 이민지에게 샴페인을 부으며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 선수와 함께 축하했다.

역대 호주 여성 골퍼들 중 US 여자 오픈대회 우승자는 케리 웹(Karrie Webb, 2000년과 2001년), 잰 스티븐슨(Jan Stephenson, 1983년)에 이어 이민지가 영예를 이뤘다. 

6일 시드니모닝헤럴드와 디 오스트레일리안 등 호주 유력지들은 온라인판에 호주 선수 이민지이 US여저오픈’ 우승을 크게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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